한정판 폰으로선 이례적인 물량
거대 팬덤 고려 판매 확대 목적도
삼성전자와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 200만 아미(Army)들을 겨냥해 한정판으로 선보인 ‘갤럭시S20+(플러스) BTS 에디션’이 국내에서만 10만대 풀렸다. 한정판 스마트폰으론 극히 이례적인 많은 물량이다.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갤럭시S20+ BTS 에디션 판매물량이 10만대다. 한정판이지만 물량이 워낙 많아 단시일 내 ‘완판’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통사 관계자는 “오는 7일까지 예약 판매가 진행될 예정이지만 배정된 물량이 워낙 많아 전부 소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19일 공식 온라인몰인 삼성닷컴에서 ‘갤럭시S20+’ 및 ‘갤럭시버즈+ BTS에디션’을 동시에 구매할 수 있는 패키지를 판매했다. 158만4000원이었는데도 57분 만에 완판됐다.
삼성전자는 한정판 스마트폰의 판매물량에 대해 함구해왔다. 하지만 대부분 몇천대에서 많아야 몇만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명품 브랜드 톰브라운과 함께 한정판으로 선보인 ‘갤럭시 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 판매물량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정판이 10만대나 판매되는 건 보기 드문 경우다. 갤럭시S20+가 삼성전자의 전략스마트폰인 점, BTS의 전 세계 팬덤 규모 등을 고려해 이 같은 물량을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20+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의도도 있다. 코로나19와 보조금 축소로 올 전략폰 ‘갤럭시S20’ 판매량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한편 삼성전자와 이통 3사는 지난 1일부터 갤럭시S20+ BTS 에디션 사전 예약에 돌입했다. 사전 예약은 오는 7일까지 진행되며 가격은 139만7000원이다. 이통 3사는 공식 온라인몰을 통한 고객 유치에 한창이다. LG유플러스는 유플러스샵에서 갤럭시S20+ BTS에디션을 사전 예약할 때 BT21 LED 무드등, BT21 고속무선충전 마우스패드 등 사은품 5종 중 하나를 제공한다. KT는 사전 예약 고객에게 BT21 그립톡을 기본으로 제공하며 추가 사은품도 증정한다.
박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