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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뮬레이션으로 中企 제품 개발 비용·시간 줄인다
- 전기硏, ‘공정혁신 시뮬레이션 센터’ 구축
오는 2022년 완공 예정인 공정혁신 시뮬레이션 센터 조감도.[한국전기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중소·중견기업들이 제품개발 단계에서 겪는 각종 어려움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사전에 예측, 비용과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게될 전망이다.

한국전기연구원은 경남창원스마트산단사업단과 함께 ‘2020년 스마트 선도산단 핵심사업’의 일환으로 ‘공정혁신 시뮬레이션 센터’ 구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시뮬레이션이란 현실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물리 현상을 컴퓨터를 이용해 모델링하고, 수치 해석을 통해 각종 문제점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것을 말한다.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은 융·복합 해석기술을 활용, 기업들이 제품을 만들기 전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다각도의 성능 예측과 검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제품 개발을 위한 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전기연과 경남창원스마트산단사업단은 지난 5월부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기업 지원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조선해양플랜트 분야 강재 이송용 리프팅 제품을 만드는 상영 마그네트는 2017년 설립된 신생회사로 제조공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시뮬레이션 지원을 통해 제품의 개발기간을 대폭 줄였고, 최근에는 국내 유압실린더 제조 1위 업체에 제품 판매를 위한 협의까지 완료할 수 있었다.

또 부마CE는 일본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항타 공사용 파일드라이버’ 장비의 국산화 개발 단계에서 시뮬레이션을 통해 난항을 겪던 대형 건설기계 장비의 구조 안전성 검토를 받을 수 있었다.

양 기관은 공정혁신 시뮬레이션 사업의 확장을 위해 경상남도와 창원시의 지원을 받아 2022년 초까지 총 3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센터 건물 구축에도 나선다.

이번 센터 구축으로 인한 기업 지원 효과를 매년 소프트웨어 구매 및 유지관리비 절감 40억, 생산비 50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기업들의 제품 개발 및 생산 기간 단축효과까지 고려하면 그 파급효과는 더 커질 전망이다.

백명기 전기연구원 해석기술지원실장은 “센터는 전기분야 뿐만 아니라 기계·자동차·뿌리산업·방산 등 경남 창원산단의 주력 분야에 집중 활용돼 시뮬레이션을 통해 제품의 설계에서부터 제작 및 성능 검증까지의 제조 공정을 총괄적으로 지원한다”면서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매년 100여명 이상의 해석기술 전문인력 양성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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