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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原電, 5.8 규모 지진에도 안전성 이상無
- 원자력硏, ‘경주 지진’ 진동대 실험 통해 원전구조물 내진 안전성 확인
원자력연구원 연구진이 경주 지진을 모사한 진동대 실험에 사용된 높이 5m, 3층 규모의 전단벽 구조물을 확인하고 있다.[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최근 경주와 포항에서 잇따라 지진이 발생하면서 원전의 지진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원전 구조물이 5.8 규모의 지진에서도 끄떡없는 내진 안전성을 갖추고 있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14일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지진방재연구센터에서 경주 지진을 못한 진동대 실험 결과 원전 구조물의 안전성은 전혀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진동대 실험에서는 경주지진 발생 당시 진원에서 가장 근접한 명계리 지진관측소에서 계측된 지진파를 재현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기기구조예측진단연구부 최인길 박사 연구팀은 원전 건물을 대표할 수 있는 높이 5m, 3층 규모의 전단벽 구조물을 제작, 실제 발생한 지진과 같은 인공지진파에 노출시켰다.

실험 결과, 연구팀은 2016년 경주에서 발생한 약 5.8 규모의 지진에 대해 원자력발전소의 구조물이 충분한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국내에서 가동 중인 원전의 경우 신고리 원전 3~4호기는 내진 성능 0.3g(지진 규모 약 7.0 해당), 그 외의 원전은 내진 성능 0.2g(지진 규모 약 6.5 해당)에 해당하는 내진설계가 되어있다.

하지만 내진설계 당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에서 제시하는 설계기준을 토대로 하였기 때문에 국내에서 발생하는 지진의 특성을 온전히 고려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한 원자력발전소는 주로 전단벽 구조로 이뤄져 있어, 일반적인 건물과 비교할 때 지진으로부터 받는 영향이 더욱 복잡하므로 단순히 이론만으로는 지진의 영향을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이번 실험은 한국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규모의 지진을 사용해 원전을 대표하는 전단벽 구조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최초의 실험이라는 의의가 있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을 통해 원전 구조물의 내진 안전성을 입증했을 뿐 아니라, 향후 원전 내진 연구에 필요한 실증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을 통해 얻은 결과를 활용해 원전 구조물의 지진 응답 예측기술을 발전시켜나갈 예정이다.

최인길 박사는 “이번에 진행된 공개 진동대 실험은 실제 국내에서 발생하는 지진이 가동 원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험을 통해 직접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 실험 결과가 원전의 내진 안전성을 향상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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