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 창원 본원.[헤럴드경제DB]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경남 창원시와 한국전기연구원이 세계최고 수준의 캐나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지역 산업경제에 본격 도입해 스마트 제조혁신을 이끈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15일 창원본원에서 ‘KERI-워털루대 창원인공지능연구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창원시와 전기연은 지난해 6월 지정된 ‘경남 창원 강소연구개발특구’를 ‘지능전기 기반 기계융합 특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AI 분야 세계적 강국인 캐나다를 ‘지능전기’ 시대의 문을 열어줄 핵심 파트너로 삼아 업무협력을 추진하게 됐다.
알파고를 탄생시킨 ‘딥러닝’의 발상지인 캐나다는 기술보호 장벽이 높은 타 선진국에 비해 공동연구 및 기술도입이 용이한 국가로 여겨지고 있다. 워털루대학은 실리콘밸리 평판 조사에서 매사추세츠공대(MIT)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한 했으며, 제조업 응용 AI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인 ‘워털루 AI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설립된 AI 연구센터를 통해 창원시와 전기연은 워털루대학과 협업하여 선진 AI 기술을 창원시의 전통 기계산업에 접목하는 ‘스마트 산단’ 구축에 앞장선다.
첨단 AI 기술이 접목된 지능형 공장은 기획·설계·생산·유통·제품 등 제조과정에서 수요와 공급을 효율적으로 조절하고, 불량률을 낮추는 등 최적의 업무 프로세스를 보장하는 제조업 특화 미래 인프라다. 특히 장비 유지비 절감 및 작업 효율과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어, 창원시가 제조업 혁신을 위해 추진하는 스마트 산단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미 작년 말부터 전기연과 워털루대 연구팀이 공동으로 창원 기업체를 방문해 현장조사를 나섰고, 올해 2월 사업 착수회의를 시작으로 1차적으로 선정된 3개 기업의 제조업 현장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캐나다와의 왕래가 순조롭지는 못했지만, 상시 화상회의 개최 및 실시간 정보 교환 등 각종 업무를 효과적으로 지원해 줄 이번 AI 연구센터의 설립으로 양국 간 협력 사업이 큰 추진동력을 가지게 됐다.
최규하 전기연 원장은 “신이 진흙에 생명의 숨결을 불어 넣어 인간을 만들었다면, 이제는 그 인간이 기계에 AI라는 알고리즘을 불어넣어 세상을 바꾸려고 한다”는 표현을 전하며 “창원 기계산업의 새로운 두뇌가 될 AI 기술이 스마트 제조 혁신 달성은 물론, 4차 산업혁명의 높은 파고를 넘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AI 연구센터를 위한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창원시와 전기연은 매년 약 100억원 규모 및 30여개 연구과제 수행을 통해 AI 연구센터의 지속적인 역할 강화에 나서고, 2021년까지 연구센터를 연구소 급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또한 최근 구축 사업을 따낸 ‘국내최초 초고압 직류기반 전력기기 국제공인 시험인증센터’를 AI 연구센터와 연계하여 전력기기 시험인증 데이터의 빅데이터화 및 AI기술 적용으로 지역산업계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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