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RT(고급형 간선급행버스체계) 개요도.[한국철도기술연구원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지하철 수준의 버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S-BRT 실증사업을 진행할 지자체를 공모한다고 21일 밝혔다.
S-BRT(Super BRT)는 정시성 확보 등 도시철도 시스템의 장점을 버스에 도입한 것으로 빠른 속도와 편리성으로 지하철 수준의 버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급형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의미한다.
지하철처럼 다음 정류장까지 멈추지 않고 달리는 버스시스템으로 전용도로, 스마트 정류장 등의 전용시설과 우선 신호 운영시스템 등이 적용된다.
S-BRT 사업 실증대상에 선정된 지자체는 R&D 연구단과 협의를 거쳐 이르면 내년 12월까지 실증 대상지에 S-BRT 시범 시스템을 구축한 후 약 1년간 운영할 예정이다.
S-BRT 통합운영전략, 우선 신호기술, 그리고 인프라 설계 기술 등을 개발하고, 실증 지역에서 해당 기술을 테스트하여 S-BRT 기술의 적용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특히 교차로 구간 미정차로 S-BRT의 평균 운행속도를 도시철도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기상 상황 등 외부 환경으로부터 승객을 보호하는 스마트 정류장과 승하차 동시 처리가 가능한 굴절버스 등을 실제 시험 운영할 계획이다.
선정된 지자체는 국내 최초 S-BRT 실증 현장 구축으로 스마트 교통도시를 실현하고, S-BRT 전용도로 및 정류장을 활용한 다양한 대중교통 환승 시스템 및 신 노선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철도연은 지난 16일 오송역 철도지원센터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대광위, 국토교통진흥원, 참여 연구진 등이 참여한 가운데 실증사업 공모계획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번 공모는 국가연구개발사업의 공공성 등을 담보할 수 있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신청할 수 있으며, 접수 마감 이후 R&D 주관연구기관 등이 구성하는 선정평가위원회에서 발표 및 현장실사 등 1·2차 평가를 거쳐 최종 대상지를 선정한다.
이준 철도연 철도정책연구팀장은 “S-BRT 시스템 도입에 대한 추진 의지가 높고, 도로 인프라 등 적합한 교통 여건을 갖춘 지자체를 중심으로 실증 대상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희승 철도연 원장은 “이번 S-BRT 실증사업은 지하철 같은 버스 기술이 적용되는 고급형 간선급행버스 시범사례를 국내 최초로 구축하는 것”이라며 “국민이 도시 대중교통을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하고, 향후 여건을 갖춘 많은 지자체에 S-BRT 기술을 확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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