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여당이 추진 중인 행정수도 세종시 이전과 관련, 국민 대다수는 수도권 집값 안정화 효과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리얼미터가 27일 YTN 더뉴스 의뢰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 행정수도 세종시 이전이 ‘수도권의 집값을 안정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라는 주장에 공감한다는 사람은 40.6%(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로 나타났다. 반면 공감하지 않는다라는 응답자는 54.5%에 달했다.
정부 여당이 청와대 및 국회, 서울대학교와 한국은행 등까지 세종시 이전을 추진하면서 내세우고 있는 명분인 서울 및 수도권 집값 안정론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강하다는 의미다.
특히 응답자 절반(50.2%)을 차지하고, 또 수도권 주택 실수요자이기도 한 수도권 응답자들은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62.8%로 전체보다 높았다. 또 서울에 거주하는 응답자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져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의 비율이 69.3%에 달했다.
행정수도 이전 대상지인 세종시를 포함한 대전·충청·세종 권역의 응답자 사이에서는 ‘공감한다’는 응답이 51.0%로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의 비율(45.8%)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리얼미터가 지난 20일부터 5일 동안 전국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0.4%포인트 내린 44.4%(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0%포인트)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 평가는 52.2%로 전주보다 1.2%포인트 올랐다. 2주 연속 오차범위 밖에서 부정이 긍정을 앞섰다. 지지도 하락세는 5월 3주차(62.3%) 이후 9주 연속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