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바이오 연구 데이터가 저장될 국가생명연구자원정보센터 서버실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최희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장,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과기정통부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정부가 바이오 디지털 뉴딜을 이끌어나갈 데이터 전담인력을 양성해 나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병선 제1차관은 27일 바이오 디지털 뉴딜 관련 현장소통을 위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생명연구자원정보센터(KOBIC)를 찾아 간담회를 가졌다.
과기정통부는 바이오 분야 주요 학회장, 대형 R&D 사업단장, 연구자 등이 참석한 이번 간담회를 통해 ‘바이오 디지털 뉴딜’의 본격 착수를 알리고, 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수렴했다.
‘바이오 디지털 뉴딜’은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인 디지털 뉴딜의 과기정통부 주요 과제 중 하나다.
4차 산업혁명으로 데이터, 인공지능 등 디지털 신기술이 국가경쟁력의 핵심요소로 부각되고 있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바이오 R&D의 국가 통합 데이터 구축・개방을 통해 R&D 혁신을 촉진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바이오 디지털 뉴딜’의 핵심 구상이다.
과기정통부는 바이오 디지털 뉴딜의 본격 추진에 앞서, 관계부처 합동 ‘생명연구자원 빅데이터 구축 전략’을 발표하고, 바이오 연구 데이터 수집・활용을 지원할 전문인력인 ‘바이오 데이터 엔지니어’ 양성 예산 264억원을 3차 추경을 통해 확보하는 등 사전 준비를 진행해 왔다.
‘생명연구자원 빅데이터 구축 전략’의 주요내용은 부처・사업・연구자별로 흩어져 있는 바이오 연구 데이터를 통합 수집・제공하는 ‘국가 바이오 연구 데이터 스테이션을 조성하는 것이다.
‘바이오 데이터 엔지니어 양성사업’은 국내 바이오 연구기관들이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도록 데이터 전담 인력 2000명을 채용하고, 이 인력들이 ‘디지털 전환 → 가치정보 발굴 → 부가가치 창출’ 등 전문성을 강화해 나가도록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데이터 공동 활용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먼저 인공지능 기계학습이 가능한 형태로 데이터가 수집되어야 하고, 이는 기본적으로 사람의 수작업을 통해 이뤄진다.
과기정통부는 9월까지 바이오 분야별 민간 전문가 중심으로 국가 바이오 데이터 표준 등록양식을 마련, 청년인력들을 선발해 기본적인 교육을 진행한 후, 바이오 분야 연구기관에 배치하여 기존에 축적된 연구 데이터들을 시범적으로 수집할 예정이다.
데이터 수집에 참여할 기관과 청년인력들을 모집하기 위해 8월부터 바이오 분야 주요학회, 권역별 거점대학 등 현장 설명회를 열어 정책 및 사업을 현장에 알리고, 공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간담회에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데이터 관리 총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데이터 활용 환경 구축), 한국바이오협회(인력양성) 등 수행주체와 데이터 수요자들이 함께 자리하여 추진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추진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정병선 차관은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신약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등 디지털 전환은 바이오 R&D에 있어서도 혁신을 위해 피할 수 없는 시류”라며 “정부가 방향성을 제시했지만, 공들여 얻은 데이터를 기꺼이 공유하는 연구계의 인식 전환이 없이는 실효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연구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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