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아크엔젤' 4등 자리 굳건…게임업계 '노장' 싸움 확대 전망
이미지=박지영 기자 |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20년 전 한국 게임시장의 최대 라이벌이었던 '리니지', '바람의나라', '뮤'가 모바일게임으로 돌아와 재격돌했다.
PC에 이어 모바일게임까지 장악한 '리니지'의 입지가 이번에는 위험하다. 게임업계는 이번 재격돌로 '리니지' 천하인 게임시장의 판도가 바뀔지 주목하고 있다.
모바일게임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넥슨의 '바람의나라: 연'은 지난달 23일 구글플레이 매출에서 엔씨의 '리니지2M'을 끌어내리고 2위에 올라서 순위를 유지(7월 31일 기준) 중에 있다.
이로써 '리니지2M'은 지난 11월 출시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2위 밖으로 밀렸다. 1분기 일평균 매출액 40억원에 달했던 '리니지2M'의 매출액이 2분기 들어서 25억원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바람의나라: 연'에 따라잡혔다.
업계는 '바람의나라: 연'이 현재 1위인 '리니지M'도 따라잡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리니지M'의 일 평균 매출액도 약 25억원 내외로, 현재 '바람의나라: 연'과 큰 차이가 없다. '바람의나라: 연'이 '리니지M'을 꺾는다면 4년 만에 '리니지' 시리즈 외 게임이 정상 타이틀을 쥐게 된다.
더욱이 이용자 수로 따져보면 그 '바람의나라: 연'의 우세가 점쳐진다. '바람의나라: 연'의 일간 활성 이용자(DAU)는 약 40만명으로 '리니지M' 11만명, '리니지2M' 6만명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바람의나라: 연'이 '리니지' 시리즈와 격돌을 벌이고 있는 사이 웹젠의 '뮤 아크엔젤'은 매출 순위 4위를 지키고 있다. '뮤 아크엔젤'은 6월 11일 출시 이후부터 '바람의나라: 연'이 출시되기 전까지 '리니지' 뒤를 이어 3위권을 유지 중에 있었다.
20년 전인 2000년대 초반 '리니지', '바람의나라', '뮤'는 국내 PC게임 순위 1~3위를 차지하며 라이벌 구도를 구축하고 있었다. 당시에는 '리니지' 독주를 '바람의나라'와 '뮤'가 추격하는 모양새였다. 온라인게임 인기 척도인 동시접속자 기준으로 보면 '리니지'가 최대 22만명, '바람의나라'가 13만명, '뮤'가 10만명을 기록했다.
게임계 '노장'들 싸움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의 '카트라이더: 러쉬앤플러스',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오리진'이 이미 출시돼 10위권 안에서 경쟁을 하고 있으며, 연내 썸에이지의 '데카론M'와 위메이드의 '미르4'도 출격을 준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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