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잠시 퇴장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류호정 정의당 의원의 복장을 놓고 일부 친여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성희롱에 가까운 비판. 비아냥 글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류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 분홍색 원피스에 운동화 차림으로 등원, 표결에 참여했다.
본회의 당일 류 의원의 옷차림은 별 다른 주목을 받지 않고 넘어갔지만, 하루 뒤인 이날 온라인 공간에서 회자됐다.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김어준 씨가 만든 친여 커뮤니티 ‘딴지일보’ 게시판에는 류 의원을 향해 “소개팅 나가느냐”, “도우미 아닌가”, “오빠라고 외쳐보라”라고 하는 등의 여성 비하 댓글들이 잇따랐다. “미투 낚시질 한다” 등의 2차 가해성 발언도 나왔다.
반면 이들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003년 당시 국회 본회의장에 흰색 면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등장했던 일을 두고 “저런 복장을 할 수 있는 것도 유시민 투쟁의 결과”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류 의원을 향한 비하 발언이 이어지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국회복(服)이 따로 있느냐? 미친 XX들”이라고 적었다.
진 전 교수는 몇 시간 후 연이어 “유시민·신해철의 드레스 코드는 옹호하더니 지금은 복장 단속을 한다”며 “민주당 지지자들이 옛날 수꼴당 지지자들의 모습을 그대로 닮아가고 있다. 복장 놓고 성희롱까지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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