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 정수헌 부사장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 강화
스마트폰 부활 총력전… 흑자 전환 청신호
LG전자 MC해외영업그룹장 정수헌 부사장(왼쪽), LG전자 한국 모바일 영업본부 마창민 전무 |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LG전자가 LG벨벳을 앞세운 스마트폰 사업 부활에 사활을 걸었다. 핵심 인재를 집결시켰다.
‘해외통’ 정수헌 부사장을 해외 영업 수장으로 영입한 데 이어, 프라다폰 ‘성공주역’ 마창민 전무를 국내 스마트폰 시장 공략의 선봉장으로 내세웠다.
LG전자는 최근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 상품전략그룹장 마창민 전무를 한국 모바일 영업본부로 이동하는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마 전무는 한국영업본부에서 LG전자의 전략폰 LG벨벳을 비롯해 향후 국내 시장에서 판매될 LG전자 스마트폰의 판매·마케팅을 총괄한다.
마창민 전무는 미국 메리마운트대 생물학과와 일리노이주립대 경영대학원(MBA)을 나온 융합형 인재다. 이후 존슨앤존슨에서 마케팅 전문가로 활동하다 2005년 37세의 나이에 상무로 전격 영입됐다.
마창민 전무는 LG전자 합류 후 초콜릿폰, 샤인폰, 프라다폰 등의 기획·마케팅 전략을 진두지휘하며 LG전자의 휴대폰을 국내외에 각인시켰다. 왼쪽부터 초콜릿폰, 샤인폰, 프라다폰. |
LG전자에 합류한 다음 히트작 초콜릿폰, 샤인폰, 프라다폰 등의 기획·마케팅 전략을 진두지휘하며 LG전자의 휴대폰을 국내외에 각인시켰다. 이후 활동영역을 국내에서 북미로 옮기고, 북미 톱3를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 최근에는 MC사업본부에서 상품그룹장을 맡아 신제품 기획부터 대고객 마케팅 커뮤니케이션까지 담당했다. 얼마 전 출시된 LG벨벳도 그의 손을 거친 제품이다.
해외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미 3대 통신사 스프린트에서 근무하던 정수헌 부사장도 MC 해외영업그룹장(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정 부사장은 2014년 현 MC사업본부장 이연모 부사장과 북미에서 호흡을 맞춘 적 있다. 이후 2016년 미국 통신사 스프린트에서 캘리포니아, 네바다 지역대표를 맡았다. 캘리포니아는 뉴욕주와 함께 미국 내에서도 가장 중요한 핵심 시장으로 꼽힌다.
정 부사장은 정보통신업계(ICT)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U.C 버클리) 컴퓨터 공학 학사, 스탠퍼드대학 컴퓨터과학 석사, 펜실베이니아대학 MBA 출신으로, 일찌감치 해외 무대에서 내공을 쌓았다. 북미 프리미엄폰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는 LG전자 입장에서는, ‘백전백승’을 위해 ‘적(북미시장)’을 알고 ‘나(LG전자)’도 아는 가장 적합한 인물인 셈이다.
이달 중 LG벨벳을 북미시장에도 본격 투입할 예정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스마트폰 턴어라운드를 위해 전략 시장을 중심으로 핵심 인재들을 투입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에 정수헌 부사장이 이어 국내에 마창민 전무를 전격 투입해 턴어라운드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하반기 보급형 5G 스마트폰과 새로운 폼팩터를 갖춘 5G 스마트폰 윙(코드명)을 출시한다. 보급형과 신규 폼팩터 투트랙으로 하반기 5G 시장 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한편 LG스마트폰은 올해 2분기에도 206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 21분기 연속 적자다. 하지만 적자폭이 크게 줄어 흑자 전환 청신호가 커진 상태다. 새롭게 투입된 ‘구원투수’들이 LG스마트폰 사업을 턴어라운드 시킬수 있을지 주목된다.
park.jiye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