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점일 논의…스마트폰 포함될 듯
쿠팡도 ‘샤오미 미 밴드 5’ 판매
“도와줘, 카카오·쿠팡!”
국내 이동통신사 오프라인 매장 진출에 실패한 샤오미가 카카오와 쿠팡 등 새로운 유통채널을 통한 제품 판매를 모색하고 있다. 모바일 커머스의 대표주자인 카카오커머스와 소셜커머스 업계 1위 쿠팡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들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국내에서 신뢰도 및 인지도를 늘려나간다는 전략이다.
▶최저가 5G폰 ‘미10 라이트’, 카카오 입점 추진=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샤오미의 국내 총판인 한국테크놀로지사는 최근 카카오커머스 입점을 추진 중이다. 이미 지난달부터 논의를 시작했으며, 현재 구체적인 품목 및 입점일 등을 놓고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 미10 라이트, 홍미노트9S 등 스마트폰이 판매 품목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카카오커머스에는 샤오미의 또 다른 국내 총판인 여우미가 스마트폰을 제외한 보조배터리, 완전무선이어폰 등을 판매하고 있다. 한국테크놀로지사 입점 시 공식 총판을 통한 첫 샤오미폰 판매가 성사되는 셈이다.
카카오커머스의 연 매출 규모는 4조원. 업계에선 이동통신사 유통망 판매가 무산된 샤오미에 카카오커머스가 새로운 활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샤오미가 최근 출시한 국내 최저가 5G폰 미10라이트의 국내 판매량은 미미한 수준이다.
▶쿠팡을 통해 ‘미 밴드5’ 판매 돌입=샤오미는 카카오커머스 외에도 쿠팡에도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연 매출 7조원 규모의 소셜커머스 업계 1위 쿠팡을 통해 미 밴드5를 판매키로 한 것이다. 샤오미 미 밴드 시리즈는 초저가 웨어러블 스마트밴드다.
올해 상반기 출시된 미 밴드5는 11가지 운동모드와 건강 추적 기능 등이 탑재된 피트니스 특화 모델로, 중국 시장에선 3만원대, 유럽 시장에선 5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전작인 미 밴드4의 경우 강력한 가성비를 무기로 국내 출시 하루 만에 1만대 이상 판매된 바 있다. 쿠팡은 한국테크놀로지사 등 별도 총판을 거치지 않고 직접 미 밴드5를 들여온다. 이미 지난 7일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미 밴드5에 대한 전파 인증도 획득했다.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초 판매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박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