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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해정치’ 안 먹혔다…與 지지율 ‘역전’ 당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과 이낙연 당대표 후보(왼쪽)을 비록한 원내 지도부가 11일 오전 충북 음성군 삼성면 대야리에서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전례 없는 폭우에 더불어민주당이 수해 지역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지만 부동산 정책으로 돌아선 민심을 되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처음으로 통합당과의 지지율 역전 현상인 ‘데드크로스’를 맞았다.

13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8월 2주 차 주중 잠정집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한주간 1.7%포인트 내리며 33.4%를 기록했다. 반면 통합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1.9%포인트 오른 36.5%로 집계돼 민주당의 자리를 탈환했다. 탄핵 이후 첫 역전 현상이다.

[리얼미터 제공]

민주당은 장마가 50일 이상 길어지며 수해 피해도 커지자 모든 정무활동을 멈추고 11일은 충북 음성, 12일은 전북 남원, 13일은 강원도 철원에서 수해복구 활동에 힘썼다. 민주당 원내대표단과 당권 후보들, 그리고 지도부까지 발벗고 나서 수해 이재민들을 직접 만나고 복구 활동에 전념한 것이다.

전날엔 고위당정협의를 열고 재난지원금을 2배인 200만원으로 올리며 지원금 현실화 방법을 모색했다. 단 재원 부족 등으로 4차 추경은 편성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수해 정치’도 부동산 정책 등으로 악화된 여론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여론이 악화한 가운데 윤희숙 통합당 의원의 본회의 발언, 호남 수해 복구 방문, 선제적 3차 추경 필요성 제기 등이 작용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민주당은 해당 지지율 추이를 엄중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 관련한 언급은 정책조정회의에서 하지 않았다”면서도 “민주당 의원들도 (이 상황을)엄중하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ss@hea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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