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9일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한 데 대해 “거대한 민심의 흐름 앞에서 깊은 성찰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은) 분명 민주당의 위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민주당의 지지율과 관련해 이런 저런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며 “위기의 원인으로는 부동산 문제가 주로 거론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 한 가지 중요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당이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현안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행보를 종종 보여온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도주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차기 지도부에선 선민후당 정신으로 당의 가치를 만들어가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 최고위원은 일사불란한 당내 분위기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당의 위기 극복을 위해 또 하나 언급하고 싶은 건 당내 다양한 의견이 존재해야 한다는 점”이라며 “지금 같은 획일적 목소리가 앞으로도 지속된다면 당에 더 큰 위기가 찾아올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어떤 생물이든 조직이든 다양성이 있어야 더 건강하고 생명력 높다. 차기 지도부는 당의 미래를 위해 다양성이 살아있는 당내 문화를 만들어주길 부탁한다”고 주문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민 통합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급변하는 시대적 상황에 효과적 대응을 위해 정치가 국민 통합의 방향으로 나가게 이끌어야 한다”며 “현실은 이와 반대로 진영논리 바탕으로 정치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갈수록 심해지는 정치적 양극화를 완화하기 위한 노력이 정치권의 시대적 과제”라며 “정치 양극화에 맞설 용기가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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