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생태계 강화로 ‘밀레니얼’ 공략 성공할까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갤노트20, 갤탭S7, 갤버즈 라이브 3연속 홈런!”
삼성 갤럭시 언팩2020에 공개된 갤럭시형제들이 사전 예약 판매에서 ‘역대 최대’ 를 잇따라 경신하고 있다. 스마트폰 ‘갤럭스노트20’에 이어 태블릿 PC ‘갤럭시 탭S7’,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 라이브’까지 3연속 선빵을 날렸다. 나왔다 하면 ‘완판’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침체가 무색할 정도다.
특히 애플 아이패드에 밀려 큰 주목을 못받았던 갤럭시 탭S7은 사전 판매 개시 하루 만에 품절됐고, 갤럭시 버즈 라이브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전작 대비 판매량이 3배에 달한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갤럭시노트20’의 첫날 개통량은 25만 8000대로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2017년 출시된 갤럭시S8의 기록(25만대)을 갈아치웠다. 코로나19 여파와 보조금 축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출시된 전작인 갤럭시노트10보다도 10% 가량 높다. 갤노트20의 공식 출시일은 오는 21일이다. 출고가는 ▷갤노트20 119만 9000원 ▷갤노트20 울트라 145만 2000원이다.
삼성전자의 태블릿 신제품 ‘갤럭시탭S7·S7플러스’도 사전 판매 첫날 삼성전자 홈페이지, 쿠팡, 위메프 등 온라인 전 채널에서 완판됐다. 전작 갤럭시탭S6의 사전 판매 물량 대비 약 2.5배, 첫날 판매량 대비 10배 가량 많다. 오는 22일까지 사전 판매를 진행한 후 다음달 3일 공식 출시한다.
11인치 갤럭시탭S7은 메모리 사양에 따라 와이파이 모델 82만 9400원~89만 9800원, 롱텀에볼루션(LTE) 모델 92만 9500원~99만 9900원이다. 12.4인치 갤럭시탭S7플러스는 와이파이 모델 114만 9500원, LTE 모델 124만 9600원, 5세대(G) 134만 9700원이다.
삼성전자의 무선이어폰 신제품 ‘갤럭시 버즈 라이브’ 또한 지난 6일 출시 이후 현재까지 판매량이 전작 갤럭시 버즈 플러스 대비 3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갤럭시 버즈 라이브는 삼성전자 무선이어폰 최초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탑재했다. 가격은 19만 8000원이다. 갤럭시노트20의 사전예약 사은품으로 제공돼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열린 갤럭시 언팩2020에서 ‘갤럭시 생태계’를 강조하며 신제품 5개를 소개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갤럭시 버즈 라이브, 갤럭시 워치3, 갤럭시 노트20 울트라, 갤럭시탭S7플러스 [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뿐 아니라 스마트 기기 전체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갤럭시 생태계’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갤럭시 언팩의 혁신 키워드는 ‘영(YOUNG)’이었다. 애플 아이폰에 익숙한 MZ 세대(밀레니얼 세대 및 Z세대 통칭), 즉 2030에 새로운 10년의 승부수를 던졌다. 특히 제품 간 연결성을 강조했다. 높아진 연결성으로 업무는 물론 여가까지 사용자의 생활 전반을 갤럭시 생태계 안으로 끌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예컨대 갤럭시노트20으로 ‘삼성노트’ 앱에 필기를 하면 태블릿이나 PC에서 그대로 작업을 할 수 있다. 같은 계정으로 등록된 기기에 자동으로 동기화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을 맺고, 모바일 기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업데이트를 세 차례로 확대하는 등 소프트웨어 강화에 힘쓰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갤럭시 노트20은 스마트워치·버즈·태블릿 등과 함께 했을 때 더 강력한 경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갤럭시의 여러 기기와 강화된 연결성을 적극 수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MZ세대를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갤럭시 5형제중 하나인 ‘갤럭시 워치3’는 지난 6일 출시됐다. 최첨단 센서 탑재로 혈압과 심전도(ECG), 혈중 산소포화도까지 측정 가능한 게 강점이다. 가격은 LTE 모델 49만 5000원(41㎜), 52만 8000원(45㎜), 블루투스 모델 42만 9000원(41㎜), 47만 3000원(45㎜)이다.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2’는 9월 출시가 예정돼 있다.
park.jiye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