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당직자에 대한 조치 필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박주민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진행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 후보들과 토론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주민 후보는 20일 광복절 집회와 선을 긋고 있는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김 위원장은) 참가를 용인하고 방조하지 않았는가, 왜 책임이 없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박 후보는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미 미래통합당의 책임이 크다. 그런데 정부의 수습까지 손 놓고 방관한다면 앞으로 닥칠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국민들이 이 사태를 우려해 집회 참여를 최대한 말려야 한다고 했을 때 김 위원장은 뭐라했는가”라며 “김 위원장은 당원들 스스로가 참여하고 싶은건 다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것”이라 했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김 위원장이) 인정할 건 인정하고 당장 국민들 살리는 일에 동참해 달라”며 “남일 보듯 유체이탈할게 아니라 당일 참석한 지지자들에게 당장 검사받으라고 설득한 후 당일 집회에 참석한 민경욱 의원을 비롯한 전·현직 당직자들에 대한 적절한 조치도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집회 확진자만 벌써 53명이고 잠복기가 끝날 때쯤 어떤 일이 발생할지 정말 두렵다”며 “그런데 통합당은 여지껏 강 건너 불구경하듯 본인들 책임이 아니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
박 후보는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 코로나 검사를 받지 말라는 내용의 선동과 보건소에서 시행하는 검사가 조작이라는 가짜뉴스까지 나돌고 있다”며 “참석자 명단을 숨기고 있고, 검사를 회피하는데 이는 우리 국민들 전체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은 과거 전광훈 목사가 주도한 집회에 동원령을 내려 조직적으로 참가한 바 있고, 지도부가 연단에 올라 발언을 하는 등 행동을 함께해 왔다”며 “이번 집회도 현역 지역위원장인 민경욱 전 의원이 주도한 집회가 발판이며 전·현직 의원 여럿이 집회 참석 및 독려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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