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북한 김정은이 여동생 김여정 등에게 권력 일부를 위임 통치하고 있다고 국가정보원이 분석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지도한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내년 1월 제8차 당대회를 소집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연합,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
20일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김여정이 국정 전반에 있어 위임통치하고 있다는 말이 나왔다”며 “대남, 대미 정책을 김여정이 보고받고 다시 김정은에게 올라가고 있다”고 이날 회의 내용을 설명했다.
또 “김여정에게 가장 전반적으로 이양된 권한이 많고 박봉주 당부위원장과 내각의 김덕훈이 경제분야 권한을 위임받았고, 군사는 신설된 군정지도부 최부일 부장, 전략무기개발을 전담하는 이병철 당 중앙군사위부위원장 이런 식으로 부분적으로 권한이 이양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권력 이양 이유에 대해서는 “첫째는 통치 스트레스 경감이고, 두번째는 정책실패시 책임 회피”로 분석했다.
다만 권력 이양이 후계 구도와 관련 있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후계자를 결정하고 통치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김정ㅇㄴ이 여전히 절대권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과거에 비해 조금씩 권한을 이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북한이 올해 마이너스 경제 성장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경통제로 생필품 가격이 급등했고 긴급대응으로 진정국면으로 가고 있다”며 “2019년에는 전년 대비 0.4% 성장했고 올해는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으로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북한의 경제난은 군사적인 측면으로도 이어졌다. 국정원은 북한의 올해 하계 훈련양은 25%에서 65%까지 감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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