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깜짝 방문 이어 의협 만나 파업 자제 당부
당내 특위 만들어 코로나 대응 방안 마련 돌입
지지율 상승세 급제동에…대안정당 모습 부각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미래통합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이후 지지율 상승에 제동이 걸린 가운데 ‘코로나 책임론’ 차단을 위해 안간힘이다.
‘코로나 재확산이 통합당 탓’이라는 더불어민주당에 맞서 정부의 오락가락 방역정책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코로나19 방역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대안정당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국회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정부가 2차 코로나19가 대유행할 때도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며 “지난 3월에 이어 이번에도 코로나19가 소강상태를 보이자 각종 방역조치를 완화하고 여행과 소비를 장려하는 등 방치했고 코로나19가 퍼져나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근 코로나 사태를 지나치게 정치화하려는 여권 속셈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 극복을 위해 쓸데없는 정쟁은 지양하고 모든 것을 방역과 확진자 치료에 전력을 다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 재확산 국면에서 선제적 대응에 나선 상태다. 그는 지난 21일 질병관리본부를 방문해 정은경 본부장을 만나는가 하면, 파업을 예고한 대한의사협회를 만나 파업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당내 코로나19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당 차원의 대응책을 모색하는 등 발 빠르게 당 차원의 코로나19 대응 방안 수립에 들어갔다.
정치권에서는 코로나 재확산 국면에서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 김 위원장의 행보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합당 회의장 뒷걸개 ‘off 정치공세 on 위기극복’ 역시 이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합당 비대위는 이날 코로나19 특위 출범을 의결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기도 했다. 통합당은 지난 22일 선제적으로 당내 코로나19 특위를 구성하고 전날 긴급회의를 열었다. 특위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확보 실태를 점검하고 방역시스템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다.
통합당은 4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을 통한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등에도 긍정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양극화 사태가 심화되고 있다”며 “코로나19 2차 확산과 관련해 정부는 4차 추경을 하지 않을 수 없다. 4차 추경을 통해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나눠주는데 있어서도 양극화 문제를 염두에 두고 어디에 집중적으로 지원할지 이야기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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