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가로본능 아닌 세컨드 스크린의 반전이다.”
LG전자 하반기 전략폰 이른바 ‘가로본능’ 스마트폰으로 불렸던 ‘LG 윙(가칭)’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실제 제품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제품 성능 테스트 과정 중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해외 IT사이트를 통해 포착됐다.
한마디로 ‘두 개의 얼굴(스크린)’을 가졌다. 그동안 공개된 합성된 이미지와 유사하지만 다소 차이는 느껴진다.
LG 윙은 이미 스펙의 일부가 국내에 유출돼 언론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가로본능폰’의 재현이 아니냐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유출된 이미지는 기존에 주로 알려졌던 가로본능의 ‘ㅜ’ 형태와는 다르게 ‘ㅏ’ 형태를 띠고 있다. 전면의 메인 스크린을 돌리면 오른쪽 옆에서 새로운 화면이 나타나는 것. 이른바 ‘세컨드 스크린’으로 알려진 비밀스러운 화면은 단순 키패드 외에 다양한 기능도 수행하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별도의 앱을 구동할 수 있는 수준의 성능을 갖춰 사용성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유출된 영상에선 메인 스크린으로 내비게이션을 보면서 동시에 오른쪽 옆에 위치한 세컨드 스크린으로 뮤직앱을 활용하거나 통화하는 장면이 보인다. 큰 화면에 내비게이션을 띄워 놓고, 작은 화면에서 또 다른 작업이 가능한 것이다.
해외 IT 전문매체 안드로이드 어소리티 (Android Authority)는 “스마트폰 회사가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신선하다. 시장은 클래식한 스마트폰 디자인을 좋아하지만, 산업 전반은 상당히 침체되고 있다. 현 상황을 바꾸려면 큰 리스크를 감수해야 할 텐데 LG는 그런 맥락에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까지 유출된 영상과 내용을 보면 LG전자의 새 스마트폰의 핵심은 다양한 UX(User Experience·사용자 경험)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루머를 통해 피처폰 시절의 ‘가로본능폰’으로만 알려진 이미지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스마트한 이미지로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가로로 돌릴 수 있는 걸 넘어 세컨드 스크린을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 이는 한 화면을 분할해 두 가지 앱을 동시에 구동하는 멀티 윈도와도 다른 사용법이다. 메인 스크린에 구동되는 앱을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세컨드 스크린에 다른 앱을 띄워 훨씬 더 편하게 ‘멀티 태스킹’을 할 수 있다.
LG ‘윙’의 국내 출시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9월 말 늦어도 10월께 국내 출시 예정이다.
이를 본 해외 네티즌은 “기존 스마트폰처럼 익숙하게 사용하면서 세컨드 스크린을 통해 확장되는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UX(사용자경험)가 기대된다”며 “LG전자, 다 계획이 있었구나”, “무한 확장 가능한 UX를 위한 빅픽처” 등 의견을 냈다.
한편, LG전자는 ‘LG 윙’ 외에도 당기면 화면이 커지는 ‘롤러블 스마트폰’도 준비 중이다. 기존 폴더블폰(접히는 폰)에서 한 단계 진화된 다양한 형태의 스마트폰으로 ‘폼팩터’ 혁신을 선도하고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및 고객 인식 전환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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