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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접어? 우린 돌려!”…‘절치부심’ LG폰의 도전장 [IT선빵!]
LG윙 온라인 행사 초청장 발송
14일 공개…24일께 국내 출시
진화된 모바일 사용성에 초점

돌려서(LG윙) 승부수를 띄운다!

LG전자도 스마트폰 폼팩터 경쟁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9월 14일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인 ‘LG윙’을 전격 공개한다. 삼성전자가 세 번째 폴더블(접는)폰인 갤럭시Z폴드2의 언팩을 개최한 지 불과 하루 만에 LG윙의 언팩 초청장을 발송하며 정면 도전에 나섰다.

직사각 형태에서 벗어난 새로운 스마트폰 폼팩터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LG전자, 접는폰 대항마로 돌리는폰 선택…진화된 사용성 초점=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2에 맞서 LG전자가 띄운 승부수는 접는 폰이 아닌 돌리는 스마트폰 LG윙이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를 출시하며 선점한 접는 폰 시장을 포기하고, 새롭고 혁신적인 폼팩터로 고객을 공략하겠단 전략이다.

LG전자는 2일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윙’의 온라인 공개행사 미디어 초청장을 발송했다. 온라인 공개행사 개최일은 오는 14일이다.

초청장은 약 20초 분량의 영상이다. 메인 디스플레이가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며 ‘T’자 형태를 만들고, 이와 동시에 뒷면에 숨어있던 화면도 모습을 드러내며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폼팩터’를 암시한다. 이어 “Life gets better in unexpected ways when you discover the unexplored(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할 때 삶은 기대 이상이 된다)”라는 문장이 등장한다.

LG전자는 이번 초청장이 “LG전자가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새로운 스마트폰 전략인 ‘익스플로러 프로젝트(Explorer Project)’를 준비 중임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는 스마트폰의 ‘진화된 사용성’에 무게 중심을 둔 이른바 ‘스마트폰 혁신 프로젝트’다. 지난 10여년간의 스마트폰 시장은 획일화되고 있는 반면, 고객의 사용 패턴과 라이프스타일은 오히려 개인화되고 세분화되고 있다는 것에 착안을 얻었다.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춘 차별화된 폼팩터 및 사용성을 제시해 고객들의 삶의 질을 한 차원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그 시작이 바로 LG윙이다. LG윙은 ‘ㅏ’형태를 띤 기존에 없던 새로운 폼팩터다. 두 개의 스크린이 붙어 회전하는 방식이다. 세컨드 스크린은 피처폰 시절 가로본능의 하단부가 단순 키패드로 기능했던 것과 달리, 멀티 태스킹이 가능한 또 하나의 디스플레이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실제 최근 유출된 영상에선 메인 스크린으로 내비게이션을 보는 동시에 세컨드 스크린으로 뮤직앱을 활용하거나 통화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는 한 화면을 분할해 두 가지 앱을 동시에 구동하는 멀티 윈도와도 다른 사용법이다.

LG ‘윙’은 14일 공개된 후 이르면 오는 24일, 늦어도 25일께 국내 출시될 전망이다.

▶혁신 모바일 경험이 새로운 폼팩터 대중화의 ‘열쇠’=업계에선 새로운 형태의 폼팩터가 기존 직사각형 스마트폰을 대체하기 위해선 혁신적인 모바일 경험 확장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2 온라인 언팩 행사에서 모바일 경험을 강조한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크램셸(조개처럼 위아래로 여닫는)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을 통해 플렉스모드라는 새로운 사용성을 제시하긴 했지만, 관련 앱 부족 등으로 사용자 경험의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결국 LG 윙의 성공도 어떠한 모바일 경험을 선보이느냐에 달린 셈이다.

LG전자도 이를 간과하지 않고 세컨드 스크린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앱 개발사들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를 ‘플랫폼 파트너’들과 함께 진행한다. ‘네이버 웨일(NAVER Whale)’, ‘픽토(Ficto)’, 레이브(Rave), 투비(Tubi), 퀄컴(Qualcomm Technologies, Inc.) 등이 LG 스마트폰과 함께 새로운 영역을 발굴하고 도전적으로 진입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최근 영상 콘텐츠가 중요해짐에 따라 스마트폰 폼팩터도 동영상을 즐기기에 최적의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동영상 스트리밍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소셜 커뮤니케이션과 영상 시청을 결합한 레이브, 무료 영화와 TV시리즈를 제공하는 투비, 새로운 형태의 인터랙션을 제공하는 픽토 등과의 협업이 그 예다.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와는 LG 듀얼 스크린 때부터 지속해온 협업을 바탕으로 더욱 진화한 사용 편의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LG전자는 기존의 보편적인 직사각 형태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은 ‘유니버설 라인(Universal Line)’으로 이원화해, ‘익스플로러 프로젝트’ 제품들과 차별적으로 운영한다. 혁신적인 제품군과 보편적인 제품군을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소비자 선택의 폭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연모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는 획일화된 스펙 경쟁의 틀에서 벗어나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LG전자의 과감한 변신”이라며 “이 같은 도전이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욕구를 기대 이상으로 충족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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