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도부와 달리 소통하는 지도부 될 것
부동산 감독기구, 조심스럽게 운용해야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제공=노웅래 의원실] |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야당은 막무가내식으로 국민을 위협한 전광훈 목사를 본연의 자리인 성직자로 돌아가게 만드는 법안에 협조해야 할 것입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서울 마포구갑)은 7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당이 어려울 때 몸 사리지 않고 중심을 바로 세울 사람이 필요하다”며 “최고위원을 하는 동안 당의 방패막이가 될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히며 인터뷰 내내 야당을 향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언론인 출신의 4선인 노 의원은 8·29 전당대회에서 13.17%의 득표율로 3위에 오르며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신임 최고위원 중 최다선으로 그동안 당내 문제에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당내에서 친문계가 아닌 비주류로 꼽힌다.
그는 야당과의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와 관련해 “국민의힘이 ‘국민이힘들당’으로 불리지 않도록 국민의 명령에 겸손하게 응답해주길 바란다”며 “국민의힘이 대안없이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한다면 민주당은 끌려다니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 자리를 고집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을 무력화시키려는 것”이라며 “그런 세력에게 법사위원장을 내줄 수 없다. 국민의 명령인 공수처 설치에 더 우여곡절이 반복돼선 안된다”고 했다.
그는 최근 논의되고 있는 부동산 감독기구에 대해선 “우리나라 부동산은 단순 주거 용도가 아닌 자산 증식 수단으로 이용돼 감시기구가 필요하다”면서도 “조직 비대화 및 거래 위축 우려가 있으니 조심스럽게 기구를 운용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4차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해 “나중에 마실 물을 위해 불난 집에 물을 붓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면서 “적극적인 재정 집행으로 경기회복을 견인할 수 있도록 꼼꼼히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차 재난지원금은) 한계 상황에 몰린 자영업자·소상공인분들에게 우선 맞춤형으로 선별 지급해야 한다”면서도 “2차로만 끝나지 않을 수 있으니 정교한 설계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제공=노웅래 의원실] |
그는 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대표에 대해선 “이 지사는 매력적인 정책 아이디어들을 많이 냈고, 이낙연 대표 역시 이번 재난지원금 맞춤형 지급 결정으로 추진력을 드러냈다”며 “두 분 모두 민주당의 큰 자산이고 앞으로 민주당의 발전에 힘써주리라 믿는다”고 했다.
노 최고위원은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여 현장의 소리를 당에 전달하고, 확실한 비전을 제시하겠다”며 “이번 새 지도부에서는 전 지도부와 달리 공감대 형성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없게 하겠다. 가장 맏형으로서, 선배로서 초선·중진의원과 지도부의 가교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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