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꼬리 한정 판매로 웃돈 거래 기승 조짐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400만원? 500만원? 얼마에 살래?”
추첨 판매에 돌입한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당첨자가 결정되지도 않았는데, 중고 사이트엔 ‘웃돈’ 매매 글까지 올라오고 있다.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은 한국, 미국, 태국 등 전 세계 7개 국가에 5000대만 한정 판매된다. 국내 배정 물량은 수백대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쥐꼬리 한정 판매로 값을 올려 되파는 행위가 더욱 성행할 전망이다.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 [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는 지난 7일부터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 추첨 응모를 시작했다. 앞서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 과는 달리 선착순이 아닌 ‘추첨’ 방식이다. 구매 고객 폭주로 사이트가 마비되고, 2시간 만에 완판되는 품귀현상이 벌어진 탓이다.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추첨 응모가 시작되자마자 2000명이 넘는 대기 인원이 발생했고, 오후까지도 대기 상태가 지연됐다. 396만원의 초고가 패키지임에도 ‘없어서 못 사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갤럭시Z폴드 톰브라운 에디션’은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워치3’ 41㎜모델, 갤럭시 버즈 라이브로 구성돼 있다. 제품의 외관에 톰브라운 그레이 색상과 멀티컬러 스트라이프 패턴을 입혔고 배경화면, 포토 필터 등 내부에도 톰브라운의 디테일을 가미했다.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관련 게시글이 우후죽순 올라오고 있다. 구매를 희망하는 글부터 “당첨되면 팔겠다”라며 가격을 미리 제시한 글까지 다양하다. 판매 가격은 450만~550만원 수준으로 100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었다. 패키지 전체뿐 아니라 갤럭시 버즈 라이브, 갤럭시워치3 등 일부 제품만 구매를 희망한다는 글도 올라온다. 앞서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도 420만원대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297만원의 본래 가격에 1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 [삼성전자 제공] |
갤럭시Z폴드 톰브라운 추첨에 응모한 A씨(36)는 “톰브라운 양복 한 벌을 세트로 갖추려면 400만원이 훌쩍 넘는데, 톰브라운을 입은 갤럭시Z폴드2가 396만원이면 저렴한 것 아니냐”며 “주변 지인에게 응모를 부탁하고 당첨되면 20만~30만원의 사례금도 약속했다”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Z폴드 톰브라운 에디션은 당첨자 발표는 9일 오전에, 제품 배송은 25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park.jiye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