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가격 논란까지 일었던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 LG 윙’의 출고가가 결국 109만원대로 결정됐다. 2개의 디스플레이를 결합한 새로운 폼팩터(기기형태)로 출시 전부터 가격이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출시 일은 추석 연휴 이후로 결정됐다. 다음 달 중 판매에 들어간다.
21일 통신사에 따르면 LG전자의 ‘스위블(Swivel)폰’ LG 윙의 가격이 109만원대로 최종 결정됐다.
통신사 관계자는 “가격 논의 끝에 결국 109만원으로 최종 결정이 났고, 뒤에 몇천 몇백원 단위가 붙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LG 윙은 메인 스크린을 돌리면 하단부 세컨드 스크린이 등장하는 이색적인 형태의 스마트폰이다.
영상 시청과 메시지 전송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 짐벌 모션 카메라 등 폼팩터를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기능으로 “기대 이상”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접는 폴더블폰 위주로 형성돼있던 폼팩터(기기형태) 경쟁에 ‘스위블폰’이라는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했다.
관건은 가격. 당초 120만원부터 109만원까지 다양한 가격대가 거론됐으나, 최종적으로는 109만원이라는 비교적 낮은 출고가로 소비자 부담을 낮췄다. ‘스위블폰’이라는 낯선 형태인만큼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의 가격 저항과 진입장벽을 모두 낮추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LG 윙 [LG전자 제공] |
이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제품군은 물론 LG전자가 지난 해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LG V50·LG V50S’보다도 저렴한 가격이다.
LG V50 시리즈는 5세대 이동통신 탑재와 듀얼스크린으로, 최초 출고가가 119만 9000원에 달했다.
삼성전자의 세번째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2는 239만 8000원, 위아래로 접는 ‘클램셸’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 5G는 165만원이다.
LG 윙 [LG전자 제공] |
LG 윙은 소비자들이 익숙한 바(Bar) 타입의 스마트폰에, 완전히 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스위블 모드(Swivel Mode)’를 더했다. 소비자 선호와 상황에 따라 ‘ㅗ’, ‘ㅜ’, ‘ㅏ’등 다양한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LG 윙의 메인 스크린에는 6.8형 노치리스 올레드 풀비전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화면 상단의 ‘전면 카메라 구멍’을 없애고 3200만 화소 팝업 카메라를 적용했다. 6.8인치 대형화면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 영상 시청이나 게임 시 몰입감이 극대화된다.
세컨드 스크린 또한 메인 스크린에 버금가는 사용성을 자랑한다. 1개의 앱(애플리케이션)으로 두 화면을 모두 사용할 수도, 2개의 앱을 각각의 화면에 동시에 구동할 수도 있다.
예컨대 메인 스크린으로 유튜브 동영상을 시청하면서 세컨드 스크린을 통해 일시정지, 되감기, 빨리 감기 등 영상을 컨트롤할 수 있다. 또는 메신저 앱을 띄워 친구들과 대화를 하며 영상을 시청할 수도 있다.
LG 윙 [LG전자 제공] |
LG 윙의 폼팩터를 극대화한 ‘짐벌 모션 카메라’ 기능도 탑재했다. 세컨드 스크린을 손잡이로 활용할 수 있어 안정적인 촬영이 가능할 뿐 아니라, 내부 6개의 센서와 3개의 축으로 결과물을 보정하는 소프트웨어도 갖췄다.
이 밖에 ▷퀄컴 스냅드래곤 765G ▷4000mAh 배터리 ▷후면 광각(6400만 화소·OIS 탑재)·초광각(1300만·1200만) 카메라 탑재 ▷전면 3200만 화소 팝업 카메라 ▷8기가바이트(GB) 램·128GB 내장 메모리 ▷2TB 외장 메모리 지원 등 스펙을 갖췄다.
색상은 일루젼 스카이와 오로라 그레이 두 가지다.
park.jiye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