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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란의 가격 ‘109만 8900원!’… ‘LG 윙’ 과연 살까? [IT선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LG폰이 109만 8900원?”

화제의 돌리는 스마트폰 ‘LG 윙’의 가격이 공개되자마자, 가격을 놓고 “싸다” “그래도 비싸다” 갑론을박이 뜨겁다.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윙의 출고가가 109만8900원으로 결정됐다. LG전자는 디스플레이가 2개 결합됐음에도 판매 확대를 위해 ‘가격 거품’을 걷어내 출고가를 크게 낮췄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흥행을 위해선 가격 진입장벽을 더 낮춰야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LG전자 스마트폰의 브랜드 인지도가 애플과 삼성에 크게 못 미치는 데다, 폼팩터(기기형태)의 혁신 외에는 세부 사양도 기존 제품보다 크게 뛰어나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109만8900원 확정…LG “가격 거품 걷어냈다”

‘스위블(Swivel)폰’ ‘LG 윙’의 출고가가 109만8900원으로 결정, 10월 초 이동통신3사와 자급제 채널을 통해 국내에 출시된다.

LG전자 관계자는 “확장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이형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낮은 가격”이라며 “공격적인 가격으로 변화를 원하는 고객에게 새로운 폼팩터 체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LG 윙은 메인 스크린을 돌리면 하단부 세컨드 스크린이 등장하는 형태다. 소비자들이 익숙한 바(Bar) 타입의 스마트폰에, 완전히 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스위블 모드(Swivel Mode)’를 더했다. 소비자 선호와 상황에 따라 ‘ㅗ’, ‘ㅜ’, ‘ㅏ’등 다양한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LG 윙 전면부와 하단부에는 각각 6.8형, 3.9형 크기의 올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LG전자 측은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부품 가격 중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불필요한 가격 거품을 걷어냈다”고 설명했다.

LG 윙 [LG전자 제공]

이는 현재까지 국내에 출시된 폼팩터에 변화를 준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제품군은 물론 LG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LG V50·LG V50S’보다도 저렴하다.

필요에 따라 듀얼스크린을 탈부착할 수 있는 LG V50 시리즈는 최초 출고가가 119만9000원에 달했다. 삼성전자의 세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2는 239만8000원, 위아래로 접는 ‘클램셸’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 5G는 165만원이다.

마케팅 비용 절감을 위해 ‘사전 예약’ 프로모션도 없앴다. 대신 10월 한 달간 LG 윙을 구매한 고객에게 2년 내에 스크린 파손 시 교체 비용의 70% 할인권을 증정한다.

마창민 LG전자 한국모바일그룹장은 “스마트폰의 진화된 사용성에 무게를 두고, 성장 가능성 있는 영역을 발굴하는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첫 제품인 만큼 미래 스마트폰 경험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LG폰인데…그래도 비싸!”

LG 윙 [LG전자 제공]

그럼에도 LG 윙의 출고가가 구매를 유도할 정도로 ‘파격적’으로 보기는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무엇보다 스마트폰의 ‘두뇌’라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퀄컴의 스냅드래곤 765G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탑재되기에는 아쉬운 스펙이라는 평가다.

퀄컴의 최신 모바일AP는 ‘스냅드래곤 865’와 ‘스냅드래곤 765·765G’로 나뉜다. 스냅드래곤 765 시리즈는, 스냅드래곤 865시리즈보다 한 단계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스위블 폰’이라는 새로운 폼팩터가 사용자에게 어떤 이점을 줄지도 아직까지는 불분명한 상태다. ‘ㅜ’, ‘ㅗ,’, ‘ㅏ’ 등 독특한 폼팩터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앱 지원이 필수적이다.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많은 앱이 ‘스위블 모드’에 최적화돼야 한다.

각각의 화면의 2개의 앱을 사용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지만, 하나의 앱을 두 개의 화면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여러 파트너사와의 협업이 필수적이다. 스위블 모드를 지원하지 않는 앱은 실행 시 “스위블 다운을 해주세요”라는 문구만 뜬다.

LG전자는 네이버, 레이브, 픽토, 투비 등 파트너사와 협력 중이며, 국내외 다양한 플랫폼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 윙 [LG전자 제공]

LG 윙의 메인 스크린에는 6.8형 노치리스 올레드 풀비전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화면 상단의 ‘전면 카메라 구멍’을 없애고 3200만 화소 팝업 카메라를 적용했다. 6.8인치 대형화면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 영상 시청이나 게임 시 몰입감이 극대화된다.

스위블 모드 전환시 3.9형 세컨드 스크린을 활용해 1개의 앱(애플리케이션)으로 두 화면을 모두 사용할 수도, 2개의 앱을 각각의 화면에 동시에 구동할 수도 있다.

예컨대 메인 스크린으로 유튜브 동영상을 시청하면서 세컨드 스크린을 통해 일시정지, 되감기, 빨리 감기 등 영상을 컨트롤할 수 있다. 또는 메신저 앱을 띄워 친구들과 대화를 하며 영상을 시청할 수도 있다.

LG 윙 [LG전자 제공]

LG 윙의 폼팩터를 극대화한 ‘짐벌 모션 카메라’ 기능도 탑재했다. 세컨드 스크린을 손잡이로 활용할 수 있어 안정적인 촬영이 가능할 뿐 아니라, 내부 6개의 센서와 3개의 축으로 결과물을 보정하는 소프트웨어도 갖췄다.

이 밖에 ▷퀄컴 스냅드래곤 765G ▷4000mAh 배터리 ▷후면 광각(6400만 화소·OIS 탑재)·초광각(1300만·1200만) 카메라 탑재 ▷전면 3200만 화소 팝업 카메라 ▷8기가바이트(GB) 램·128GB 내장 메모리 ▷2TB 외장 메모리 지원 등 스펙을 갖췄다.

색상은 일루젼 스카이와 오로라 그레이 두 가지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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