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보수단체가 예고 중인 10·3일 개천절 집회와 관련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추기더니 이번에는 주호영 원내대표다. 정당의 대표인 두 분이 이러니 전광훈식 집단광기가 유령처럼 광화문을 떠도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야권에서 언급되고 있는 ‘드라이브 스루 형태’의 집회 방식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진태·민경욱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고 드라이브 스루 형태의 집회를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정권이 방역 실패 책임을 광화문 애국 세력에게 뒤집어씌우는 마당에 또다시 종전방식을 고집해 먹잇감이 될 필요는 없다”며 “만약 이것도 금지한다면 코미디. 내 차 안에 나혼자 있는데 코로나와 아무 상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의원은 “드라이브 스루라는 이름으로 시위의 목적과 그 안에 광기를 숨기지 말라”며 “사실상 이 시위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아닌 그냥 차량 시위. 차량 시위 역시 폭력이 예상되고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게 예측된다면 금지가 당연하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정부가 창안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방식은 빠르게, 안전하게 코로나19 진단을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세계로부터 칭찬받은 방식”이라며 “그런데 그러한 방식을 도입해 시위하겠다는 사람들을 싸고도는 국민의힘 원내대표. (국민의힘은) 여당이 국민을 위해 하겠다는 방식은 번번히이지적하더니 이 방식은 권리라고 두둔한다”고 지적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종배 정책위의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

이 의원은 “(집회 세력에 대한) 주호영식 친절한 화답”이며 “김 위원장은 개천절 집회 참석자를 3·1 운동에 참석했던 선조에 빗대 그들의 충정을 높이 사는 발언으로 그야말로 딴 세상 사람임을 입증했다”고 맹폭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개천절 집회를 준비하고 있는 보수 단체를 향해 “스페인 독감으로 13만 우리 동포가 사망하는 와중에도 죽음을 각오하고 3·1 만세운동에 나선 선조들이 생각돼 가슴이 뭉클하고 정치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 죄송스러움조차 느끼고 있다”고 말해 여권의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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