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준칙 준수하고 방역에 협조해야”
“정치인 집회 참석·선동적 연설, 찬성 안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양천구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일부 보수단체가 예고한 개천절 집회에 대해 “나는 일단 방역과 관련해 집회를 하는 것에 자제해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사고하시는 분들이라면 어느 정도 수긍을 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양천구 한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태극기 부대와 국민의힘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며 재차 극우세력과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질병관리청의 준칙을 준수하는 것이 코로나를 극복하는 참된 방향”이라며 “모든 국민이 거기에 대해 협조를 하고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개천절 집회를 추진하는 일부 보수단체를 향해 “지금은 국민이 일치단결해 코로나19를 극복하느냐, 무너져 내리느냐 가늠하는 절체절명의 시기”라며 “부디 여러분의 (개천절) 집회를 미루고 이웃, 국민과 함께해주길 두 손 모아 부탁한다”고 했다.
그는 개천절 집회 만류에 대해 “지난 8.15 때만 하더라도 정부당국은 코로나가 진정된 것으로 설명했으나, 8.15 집회 이후 코로나 확진자수가 늘어나니까 그것이 마치 8.15 집회와 국민의힘이 관련있다고 정치적 발언들이 나와 국민의힘이 여론상 지탄받는 상황이 됐다”며 “이번에는 그런 빌미를 주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만약 코로나 상황이 아닐 경우 개천절 집회에 초청 받았을 때 참석할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정치하는 사람들이 군중적인 집회에 참여하는 것 자체에 별로 찬성하는 사람이 아니다”며 “그런 사태가 있다고 해서 앞에 나가 선동적인 연설을 하거나 하려는 생각은 전혀 갖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 자동차를 이용한 ‘드라이브 스루’ 집회를 열자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내가 방역과 관련해 집회를 자제해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사고하시는 분들은 어느 정도 수긍을 했으리라고 생각한다”며 “그런데도 본인이 스스로 상관없이 해야겠다고 하면 그걸 어떻게 막을 방법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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