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죽음 내몬 무능·무책임 국민에 사죄해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소속 시·도지사 조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북한의 연평도 공무원 피격사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20일부터 3일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분초 단위로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서 열린 당 소속 시·도지사 조찬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본인 스스로 이 사건의 진실에 대해 티끌만큼의 숨김없이 소상히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피살 사태는 과거 박왕자씨 사건과 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전혀 다른 성격의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첫번째, 경계병의 우발적 발포가 아닌 상부의 지시에 따라 이뤄진 계획적 살인 행위라는 점, 두 번째 박왕자씨 사건은 당시 정부가 손 쓸 방법이 없었으나 이번에는 살릴 수 있는 충분한 시간 여유가 있었다”며 “세번째는 사건 발생 후 3일이 지난 24일 뒤늦게 사건 공개 및 입장을 발표하며 무엇인가 국민에게 숨기는 것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은 보고를 받고 구출지시 내리지 않았다”며 “군은 두 아이를 둔 가장이 살해되고 불태워지는 것을 6시간 동안 지켜보기만 한 것 같다”고 맹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또, 문 대통령을 향해 “우리 국민이 처참히 죽었는데 생명과 안전을 지켜낼 헌법상 책무 지닌 대통령은 종전 선언, 협력평화를 거론했다”며 “국민은 분노와 슬픔 빠졌는데 한가로이 아카펠라 공연 즐기는 모습에 과연 대한민국 대통령 맞는지 기가 차고 말문 막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문 대통령은 국민을 죽음으로 내몬 무능, 무책임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며 “이번 사건 실체 제대로 못 밝히면 국가 안보 국민 안전 또 다시 위태로워 질 것이다. 당력을 총동원해 진상규명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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