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방식으로 추석인사 대신하기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씀' 채널에서 추석 인사를 하는 모습. [씀 유튜브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명절을 앞두고 여야가 서울역, 용산역 등으로 달려가 귀성 인사를 해오던 풍경이 올해는 싹 사라졌다. 의원들의 추석 밥상머리 민심 잡기 역시 ‘몸은 멀지만, 마음은 가까이’라는 기치 아래 비대면 방식으로 변했다. 코로나19 때문이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명절 때면 기차역에서 주로 해오던 귀성 인사를 생략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에서 추석 인사를 했다.
이 대표는 추석 인사에서 “올여름은 혹독했고 수해가 컸으며 코로나19는 진행 중이다. 깊은 고통을 겪은 모든 분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이제 추석이다, 모두가 안전하고 마음이라도 넉넉한 추석을 보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몸은 못가도 마음이라도 보내자는 선물 보내기 운동에 많은 분이 호응했다. 벌초와 차례 준비를 자식 대신해주는 지자체도 나왔고, 온라인 차례와 영상통화 등 만나지 못해도 여러 방법으로 정을 나눌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이날 민주당 지도부는 오전에는 환경미화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남대문 전통시장을 찾아 이들을 격려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8일 오후 전남 구례군 구례읍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수해 피해 지원 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명절 기간 공식 행사를 갖지 않는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당초 계획했던 이날의 현장 귀성 인사를 생략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야 하기에 연휴 기간 당에서 공식적으로 진행하는 행사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북측에 의한 공무원 피살 사건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논란 등과 관련해 여론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 국회의원들 역시 전통시장 방문이나 지역구 주민 접촉을 최소화했다. 대신 블로그, 페이스북, 유튜브 등 개인 SNS를 통해 영상으로 ‘추석 감사 인사’를 남겼다. 또, 줌(ZOOM)이나 웨벡스(WEBEX) 등 클라우드 방식의 화상회의를 통해 비대면으로 지역구 주민들과 소통하는 방식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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