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공동조사 응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
“文 대통령 미보고, 일 소홀 아니다”
민홍철 국방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원인철 합참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민홍철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은 북측에 의해 피살된 우리 공무원과 관련해 “북측에 발견된 최초 3시간 안에 월북 의사가 우리 첩보에 판단됐다”고 밝혔다.
민 위원장은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해 “군은 종합적으로 신발 벗어 놓은 것, 구명조끼 입은 것, 부유물로 이동한 것과 함께 한·미의 첩보를 다 모아 (월북이라고) 판단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측과 우리 공무원의 월북 의사와 관련된 구체적인 대화 내용에 대해선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고급 첩보기 때문에 보고되지 않았다”며 “일단 대화한 내용의 종합 판단으로 월북으로 추정한다고 보고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방부가 최초 3시간 동안 우리 공무원을 구출하는 것으로 인지했다는 것과 관련해 “3시간 동안 관리되고 어디론가 끌고 가고 하니, 과거 판문점으로 (월북자를) 인계받은 사례가 있으니 그렇게 생각한 것 같다”고 두둔했다.
그러면서 “(북측이) 한 번 우리 공무원을 놓쳤다가 다시 군에 인계받는 과정에서 상부에 보고했고 그 속에서 갑자기 사격을 했다고 들었다”며 “다만 갑자기 왜 사격을 하게 된 건지, 북측이 판단을 바꾸게 된 감청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신 훼손 정황이 있다는 우리 측 발표와 달리 북측이 부유물만 태웠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구체적인 첩보내용이 있는 것 같다”며 “우리 군이 한·미의 여러 첩보를 두고 종합적으로 판단 했을 때 같이 태운 것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남·북 공동조사에 관해선 “과거의 사례를 생각해 볼 때 공동조사에 응할 확률은 극히 낮다”며 “일단 (북측이 사체가 없다고 주장하니) 찾아야 할 것 같다. 시신만 찾으면 다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문재인 대통령은 어딨었느냐’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선 “일련의 과정을 볼 때 (대통령이) 상황은 다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여러가지 논란이 일어날 순 있겠지만, 대통령에게 보고가 안 됐다던가, 일을 소홀히 했다던가 그런건 아닌 것 같다”고 일축했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복무 기간 휴가는 적법한 절차를 밟았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 |
앞서 민주당 ‘우리 민간인에 대한 북한 해역 내 공동조사와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위원회’는 북한군에게 피살된 우리 공무원의 월북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황희 민주당 재발 방지 특위 위원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월북 의사를 확인하는 대화 속 정황이 있다”며 “북한 함정과 실종자의 대화 내용(에 월북 의사가 있었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국군 합동참모본부, 국가정보원, 해경 등 관련 당국에 보고를 받은 뒤 “다양한 경로로 획득한 한미간의 첩보와 정보에 의하면 유가족에게는 대단히 안타깝지만, 월북은 사실로 확인되어 가고 있다”며 “단순히 구명조끼나 부유물, 신발이 가지런히 놓여졌다는 것만 판단하는 게 아니다. 그 이상의 정보자산에 접수된 내용을 가지고 국방부가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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