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1000만원? 절반 가격 480만원에 팝니다!”
1000만원까지 호가가 치솟았던 한정판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의 몸값이 낮아지고 있다.
지난 25일부터 순차 배송이 시작된 이후로, 중고 시장에서의 가격이 400만원 중후반대까지 빠졌다. 원래 가격은 396만원이다. 희소성이 있다보니, 중고 시장에서 ‘호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가격 거품이 빠지는 양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8일 삼성전자 홈페이지를 통해 명품 브랜드 톰브라운과 협업한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 판매 추첨을 진행했다. 전 세계 7개 국가에 5000대 한정으로 판매돼, 국내 물량은 수백대 수준이다.
‘갤럭시Z폴드 톰브라운 에디션’은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워치3’ 41㎜모델, 갤럭시 버즈 라이브로 구성돼 있다. 제품의 외관에 톰브라운 그레이 색상과 멀티 컬러 스트라이프 패턴을 입혔다. 폰 케이스, 워치 스트랩 등 액세서리와 충전 케이블 등에도 톰브라운의 디테일이 가미돼 있다. 가격은 396만원이다.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 패키지[삼성전자 제공] |
추첨 응모에만 23만명 가량이 몰리는 등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한정판의 희소성 때문이지만, 실 사용 목적이 아니라 ‘웃돈’을 얹어 팔아 이득을 얻기 위한 되팔기(리셀)가 기승을 부린 탓도 있다.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에 100만원이 넘는 웃돈이 붙어 거래되었던 전례를 노린 것이다.
9일 당첨자가 발표된 후에는 온라인 중고 커뮤니티에서 평균 되팔기 가격이 500만~600만원에 달하고, 1000만원에 판매하겠다는 글까지 올라왔다. 60만~100만원 상당의 예약금이 붙기도 했다.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삼성전자 제공] |
하지만 지난 25일부터 순차적으로 배송이 시작되면서 실제 거래가는 400만원 중후반대로 낮아졌다. 원래 가격에 50만~8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은 셈이다.
실거래도 속속 이루어진다. 배송이 시작되면서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 패키지의 ‘분양권’이 아닌 실거래, 직접 거래가 가능해 졌기 때문. 9일 당첨자 발표 직후에는 당첨 안내 문자를 게시하고, 금액을 받은 뒤 제품이 배송 될 주소를 바꾸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
29일 온라인 중고 커뮤니티인 ‘중고나라’에는 25일 이후 올라온 관련 게시글이 1000여개를 넘어섰다.
패키지가 아닌 갤럭시 워치3 톰브라운이나, 갤럭시 버즈 라이브 톰브라운 단품도 거래된다. 평균 거래 가격은 각각 100만원대, 40만~50만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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