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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만5000원→4만5000원” 5G 요금제 나온다! [IT선빵!]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5만5000원 → 4만5000원."

비싼 요금으로 지탄을 맞았던 5G 요금제의 '몸값'이 마침내 낮아졌다. KT가 통신 3사 중 처음으로 4만원대 5세대(5G) 통신요금제를 선보인다. 시니어·청소년 등 특정 대상 요금제를 제외하면 최저가격의 요금제다. 3만~4만원대 5G 요금제 출시 요구가 거셌던 만큼 5G 보편요금제 출시의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KT, 4만원대 '5G 세이브' 출격=KT는 4만원 5G 요금제 '5G 세이브'를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5G 세이브'는 월 4만원대로, 데이터를 많이 쓰지 않는 고객을 위한 요금제다. 매월 5GB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기본 제공량을 소진하면 최대 400Kb㎰의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월정액 4만5000원(이하 부가세 포함)이며, 선택약정 25% 할인을 받으면 월정액 3만3750원만 부담하면 된다.

현재 통신 3사가 선보인 5G 요금제의 최저가는 5만5000원이다. KT의 경우 5만5000원으로 데이터 8GB를 제공하는 '5G 슬림'을 제공 중이다. 데이터 소진 후에는 1Mb㎰ 속도로 데이터를 계속 제공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5G 최저 요금제가 5만5000원으로 책정돼 있다. 두 회사는 해당 요금제에서 데이터 9GB를 제공한다. 데이터 소진 후에는 1Mb㎰속도로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번 KT의 4만원대 요금제 출시는 통신 3사 중 처음이다. 4만원대 요금제에 25% 선택약정까지 적용하면 사실상 3만원대로 5G 이용이 가능해진다.

가격만 본다면 알뜰폰의 5G 요금제와 유사한 수준까지 떨어졌다. 알뜰폰에서는 8~9GB 데이터 제공 요금제가 3만원대, 200GB 데이터 제공 요금제가 6만원대로 책정돼 있다.

이와 함께 KT는 매월 110GB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심플' 요금제도 새로 선보이고 5G 요금제 '라인업'을 대폭 손질할 예정이다.

‘5G 심플’은 KT의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 ‘슈퍼플랜 베이직(월정액 8만원, 국내 데이터 완전 무제한)’ 아래 단계의 요금제다. 월정액은 6만9000원으로, 선택약정 할인 시 5만1750원이다. 5G 심플’ 요금제는 태블릿PC 등 다른 스마트기기에 10GB의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이 밖에 KT는 월 8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슬림’ 요금제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8GB에서 10GB로 올렸다. 이달 1일부터 적용됐다.

한 고객이 서울 KT 광화문빌딩에 위치한 대리점에서 5G 요금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KT 제공]

▶5G '보편 요금제' 출시 신호탄?=이번 4만원대 5G 요금제는 국정감사 기간을 맞아 5G 요금제 '고가' 논란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국회 안팎에서는 최대 13만원에 달하는 5G 고가 요금제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정부에서도 통신비 인하 대책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통신업계에 5G 보편요금제 출시를 거듭 촉구했던 상황이다. 21대 첫 국감에서도 5G 요금제가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비싼 요금제에도 5G 품질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것도 통신업계의 부담이다.

KT를 시작으로 SK텔레콤·LG유플러스 등의 4만원대 5G 보편요금제 출시가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KT가 5G 보편요금제 신호탄을 쏜 만큼 타 통신사도 출시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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