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퇴임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 |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5일 외국여행 자제 권고에도 불구하고 요트 구입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 이일병 연세대 교수에 대해 "국민들을 모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이날 서면으로 대체한 상무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연휴 중에 드러난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의 요트 여행 출국은 들끓는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며 "강 장관 남편은 '내 삶을 사는 건데 다른 사람 때문에 양보해야 하냐'라고 말하고 떠났다"고 했다.
이어 "이는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 정부 방침에 따라 극도의 절제와 인내로 코로나19를 견뎌오신 국민들을 모욕한 것"이라며 "코로나 방역을 위해 귀성길조차 포기한 국민들은 허탈함만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어 "추석 공연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국민들의 고단하고 허탈한 마음을 위로해준 가수 나훈아 씨에게 감사드린다"며 "가수 나훈아 씨 공연에 대한 국민들의 열광은 민생을 내던지고 정쟁에 몰두한 정치에 내려치는 죽비소리"라고 했다.
아울러 "정치가 국민들께 힘을 드리지 못했다는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 이제라도 정치권이 특권과 비리로부터 독립하고 내로남불 편 가르기 정치를 벗어나 어려운 국민들을 어루만지고 재난시대의 안전한 삶을 극복해가자는 믿음을 드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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