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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상공세에도…국민의힘 “지지율 제자리 답답”
여권 악재 불구 ‘박스권 탈피’ 동력 부족
“인물난 해결없인 자발적 모멘텀 힘들어”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좀처럼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북한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휴가 특혜 의혹,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의 미국 여행 논란 등 연이은 여권의 악재에도 상승세를 얻지 못하는 상태다. 정치권에서는 정국의 주도권을 쥐고 당의 구심점이 될 ‘차기 주자’의 부재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20~30%대 박스권에 갇혀있다. 야당으로서 대안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초기, 정부 실정에 대한 반사이익으로 잠시 상승세를 탔지만 이제는 그마저 기대하기 어렵다. 당 안팎에서 결국 ‘인물난’을 해결하지 않으면 자체적인 반전의 모멘텀을 잡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눈에 띄는 대선주자가 없다. 김종인 위원장이 수차례 언급한 ‘꿈틀이(대선주자)’도 감감무소식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쟁을 벌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 역시 후보군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참신하거나 파격적인 인물은 없다는 평가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결국은 중요한 건 인물”이라며 “비대위가 아무리 혁신 작업을 하고 정책경쟁을 한다고 해도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인물이 없는 상황에서는 어렵다”고 말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 역시 추석민심 보고에서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내후년 대통령 선거에 대비해 국민의힘 후보군을 빨리 적극적으로 키워내라는 주문도 많았다”고 전했다.

오히려 최근 불거진 당색, 정강정책 관련 논란, 공정경제3법 등을 둘러싼 당내 불협화음 역시 차기 주자의 부재에 기인한 것이란 관측도 있다. 김종인 위원장이 ‘누군가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추측이 힘을 얻으면서 이에 대한 불만이 쌓인 것이란 분석이다. 또 다른 의원 역시 “‘사람’이 없다보니 자꾸 당 밖에서 안철수니 뭐니 이야기가 나오는 것 아니겠나”며 “내년에 갑자기 튀어나온다고 해서 이름을 알리고 능력 보여주기 어려우니 지금쯤부터 (대선주자급 인물이) 슬슬 나오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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