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 없이 의원실 찾아와 "삼성전자 상무입니다"
출입 기록 확인해보니…국회 기자출입증 남용
출입 기록 확인해보니…국회 기자출입증 남용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새누리당 당직자 출신으로 삼성전자에서 국회 담당 대관업무를 하는 임원이 국회 출입기자증으로 의원회관을 자유롭게 드나들며 의원실에 출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얼마 전 삼성전자의 중소기업 기술탈취 관련 민원을 접수하고 사실 확인을 위해 부사장을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오늘 철회됐다"며 이와 같은 사실을 알렸다.
류 의원은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장인 부사장을 국감 증인으로 신청한 이후 의원실에 많은 삼성 관계자들이 찾아왔다"며 "의원실 확인 없이 삼성전자 간부 한 사람이 매일 왔는데, 경위를 알아보니 언론사 기자출입증을 가지고 들어온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상무의 기사 내용[류호정 의원실 제공] |
류 의원에 따르면 삼성 상생협력센터 대외협력팀의 이 모 상무는 해당 직장을 다니며 한 언론사의 국회 출입 취재 기자로 등록을 한 상태였다.
그는 1990년 당시 새누리당의 전신인 민주자유당 시절 당 사무처로 들어와 정책위 수석전문위원과 서울시당 사무처장, 중앙당 조직국장, 국회 정책연구위원(1급) 등을 지냈다.
류 의원은 "나는 청년 국회의원"이라며 "낯설고 새로운 정치를 여러 번 약속했다. 국민의 대표로서, 대한민국 헌법기관으로서, 법과 정의의 관념에 어긋나는 어떤 관행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h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