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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형준 “노동개혁, 쉬운 해고 아닌 쉬운 고용…이낙연에 실망”
“정치는 타이밍…김종인, 정치 잘 아는 정치인”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박형준 동아대 교수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8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노동개혁에 대해 “쉬운 해고가 아닌 쉬운 고용으로 발상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개혁 이슈를 꺼낸 김종인 위원장에 대해서는 “정치는 타이밍”이라며 “역시 김종인 위원장은 정치를 참 잘 아는 정치인”이라고 추켜세웠다. 반면, 노동관계법 개정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나라의 미래를 맡겠다고 하시는 분 말씀으로는 실망스럽다”고 했다.

지난 총선에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박 교수는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이대로 두면 노동자가 생존 벼랑에 더 몰리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교수는 “기업개혁과 노동개혁 함께 푸는 것은 사회적 합의 이끌어낼 수 있는 선진국서 입증된 방법”이라며 “(김 위원장이) 아주 적기에 기업개혁 제기됐을 때 노동 개혁 함께 풀자 이슈 적절히 제기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그는 “현재 강성 귀족노조의 기득권을 과보호하는 불공정 경제법들로 이뤄져 있다”며 ”이것을 고치는 것이 공정경제를 위해 중요하고 대한민국 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해서도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동관계법 개편에 대해 “잘못 생각하면 쉬운 해고라고 생각하는데, 쉬운 고용이라고 생각을 바꿔야 한다”며 “북유럽 등을 봐도 경제가 침체했을 때 노동개혁으로 활력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낙연 대표를 향해서는 “(이 대표가) 이번에는 나라를 위해서 결단해주면 좋겠다”며 “지금 아니면 언제, 내가 아니면 누가 이런 자세로 총대 매줬으면 정당의 지도자 아닌 국가적 지도자로 부상하리라고 본다”고 했다.

또, “성공한 노동개혁은 진보정부일 때 추진됐다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한다”며 “지금 (민주당이) 180석에 가까운 거대의석을 가지고 있지 않나. 거대의석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것이다. 이참에 야당 핑계를 대지 말고 여야 결단으로 노동개혁을 추진한다면 문재인 정부도 4년 실정이 쌓여있지만 좋은 평가를 받을 기회”라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최근 내년 4월 치러지는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에 자신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과 관련해 “도움이 된다면 나도 적극적으로 나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여러분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며 “대한민국과 부산 미래 비전에 대한 그림이 그려지고 확신이 서는 대로 결심을 말씀드릴 것이다.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지금 부산이나 이 남북권 지역이 침체하는 이유는 인구 1000만 이상의 시너지를 갖는 광역권, 메가시티를 못 만들고 있기 때문“이라며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광역경제권 구성을 과제로 꼽았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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