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노회찬과 심상정을 넘어달라”
김종철 정의당 신임 대표가 11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김종철 정의당 신임 대표는 11일 취임식에서 ‘대선 승리·적극적 평화군축·민주당과 선의의 경쟁’이라는 3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김 대표는 이날 유튜브 정의당TV에서 생중계된 정의당 5·6기 지도부 이·취임식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정의당 지도부는 이·취임식 전 경기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에서 전태일 열사와 노회찬 전 의원 묘역을 참배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오늘 아침 마석 모란공원에서 전태일 열사와 우리 당 고 노회찬 의원님을 뵙고 왔다"며 "전태일과 노무현의 만남으로 출발한 우리 정의당은 노동의 희망, 시민의 꿈을 모토로 시작하여 이 자리까지 달려왔다. 이 말을 끝까지 지켜가겠다는 다짐을 드린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에게 "선의의 경쟁을 시작하자"고 말하며 정의당의 21대 국회 1호 법안인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에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정의당이 우리 국민을 위한 선의의 경쟁을 할 때 우리 국민들은 더 행복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김 대표는 "내년 4월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대통령 선거는 신임 대표 김종철이 책임을 지고 여러분의 열의를 모아 승리로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열병식에서 "북과 남이 다시 두 손을 마주 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며 '평화군축'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우리가 함께 평화군축을 향해 나아간다면 남북 청년 모두에게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줄 수 있다"며 "김 위원장이 이러한 염원에 화답해주기 바라며, 문재인 정부도 적극적인 평화군축 노력을 해달라"고 했다.
김종철 정의당 신임 대표(왼쪽)와 심상정 전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5·6기 지도부 이·취임식에서 포옹하고 있다. [연합] |
아울러 심상정 전 대표는 이임사에서 "김 대표는 진보정치의 역사가 키워온 인물이자 준비된 당 대표"라며 "정의당 시즌 2를 과감하게 열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심 전 대표는 "진보정치의 자긍심은 더 깊이 새겨주시고 나머지 모든 것들은 혁신해 주시길 바란다"며 "노회찬과 심상정을 넘어주시길 바란다. 그것이 이기는 정의당으로 가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신임대표가 선거 과정에서 표출된 정의당의 여러 목소리를 총괄해서 정책적으로 더 유능하고 정치적으로 더 큰 책임을 감당하는 원팀의 정의당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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