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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보선 판깔기 나선 김종인…분주해진 잠룡들
이번주 재보선대책위 가동…경선룰 논의
원희룡, 대권 도전 공식화…김무성도 주목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4월 예정된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판 깔기’에 들어간다. 보수야권의 대권주자들도 덩달아 물밑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이번주 재보궐선거대책위원회를 띄우고 첫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위원장은 ‘경제통’으로 꼽히는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정됐다. 김 위원장은 당초 12일 대책위를 띄울 예정이었으나 인적 구성 등을 이유로 출범일을 미뤘다.

김 위원장은 “오늘 발족을 하려다 여러 가지 고려할 사항이 생겨서 잠깐 보류했다”며 “여러 가지로 인적 구성 등을 다시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위기 극복’을 앞세워 내년 재보선을 치르겠다는 각오다.

당 안팎에서는 대책위를 평소보다 일찍 가동하는 만큼, 이르면 올해 연말경 후보군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책위의 핵심 업무는 경선룰 확정이다. 그동안 당내서 수차례 거론됐던 ‘미스터 트롯’ 방식의 완전국민경선제 등을 포함한 다양한 경선 방식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군으로는 현역에선 권영세, 박진, 윤희숙 의원 등이 거론된다. 원외에서는 나경원, 김용태, 이혜훈, 김선동, 지상욱 전 의원과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부산시장의 경우 현역 서병수, 조경태, 장제원, 박수영 의원이, 원외는 유기준, 박형준, 이진복, 유재중 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다만, 103석의 국민의힘 의석수를 고려했을 때 현역의원 차출은 곤란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원외인사가 낙점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초선의원에게 출마를 권유했던 김 위원장 역시 입장을 선회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현역이 나가면 의원 선거를 새로 해야 하니 (원외에서) 새로운 인물이 나오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화답하듯 원희룡 제주지사는 곧바로 대권 도전 입장을 공식 천명했다. 원 지사는 전날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서 “(대선을) 준비하겠다”며 “10~11월에 구체화해서 국민들에게 제시하겠다”고 했다. 원 지사는 최근 김 위원장과 비공개 회동을 갖기도 했다.

유승민 전 의원 역시 최근 여의도에 개인사무실을 마련하며 정치 활동 재개의 시동을 걸고 있다. 집필 중이던 저서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정치카페 ‘하우스’ 역시 이달 말 문을 열 예정이다.

다음 대선에서 ‘킹메이커’ 역할을 하겠다고 공언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마포포럼)’을 통해 원외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 나선 상태다. 포럼은 지난 8일 김 위원장을 연사로 초빙한데 이어 원 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유 전 의원 등을 차례로 초청한다. 정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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