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5G 탑재한 아이폰12, 한국에서 갤럭시노트20 뛰어넘을까?”
애플의 신제품 스마트폰 ‘아이폰12’의 국내 상륙이 임박했다. 오는 23일 사전 예약 후 30일 출시가 유력하다.
애플의 첫 5세대 이동통신(5G) 지원 스마트폰인만큼 상당한 수요가 예상된다. 반면 비싼 가격은 변수다.
국내 시장은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이 선점하고 있는 상황. 아이폰12가 코로나19로 위축된 수요에도 80만대 넘게 팔린 갤럭시노트20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이폰12 컨셉 렌더링 이미지 [포브스 출처] |
1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폰12가 오는 23일 국내 시장에 상륙한다. 미국 등 1차 출시국과 같은 날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30일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한국이 아이폰 1차 출시국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 한국의 5G 통신 인프라가 이른 국내 시장 진출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국내 시장의 강자는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이다.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밝힌 갤럭시노트20의 첫날 개통량은 25만 8000대. 갤럭시S8의 25만대 기록을 깨고 역대 최다 첫날 판매를 기록했다.
갤럭시노트20은 지난 8월 중순 출시 이후 지난 8일까지, 약 80만대 가량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수요와 출시 초기 10만~20만원대 짠물 지원금을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평가다.
지난 달 30일부터는 이통3사가 갤럭시노트20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원까지 상향하며 ‘뒷북 지원’에 나섰다. 여기에 일부 판매·대리점에선 불법보조금이 실리면서 갤럭시노트20 기본 모델과 울트라 모델의 실구매가가 각각 20만원대, 50만원대로 떨어졌다.
갤럭시노트20의 출고가는 일반 모델 119만 9000원, 울트라 모델 145만 2000원이다.
아이폰12 예상 이미지 [애플인사이더 출처] |
아이폰12의 흥행 변수는 전작보다 비싸진 가격이다. 5G 지원, OLED 디스플레이 탑재 등으로 전작 대비 50달러 이상 출고가가 오를 전망이다. 국내 출고가는 해외 출고가보다 모델별로 10만원 가량 더 비싸, 85만원대~140만원대가 예상된다.
아이폰12는 ▷5.4인치 아이폰12 미니 ▷6.1인치 아이폰12▷6.1인치 아이폰12 프로 ▷6.7인치 아이폰12 프로 맥스 총 4가지 모델로 나뉘어 출시된다. 이 가운데 아이폰12 미니는 LTE(롱텀에볼루션) 모델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외신에서는 아이폰12의 가격이 ▷아이폰12 미니 649달러 ▷아이폰12 749달러 ▷아이폰12 프로 999달러 ▷아이폰12 프로맥스 1099달러부터 시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원화로 환산하면 국내 가격은 아이폰12 미니 약 75만6000원, 아이폰12 약 87만2000원. 아이폰12 프로 약 116만4000원, 아이폰12 프로 맥스 약 128만원정도다.
아이폰12 예상 이미지 [애플인사이더 출처] |
기본 모델인 아이폰11과 아이폰12만 놓고 본다면 출고가가 다소 비싸진 것이다. 아이폰11의 출고가는 699달러로, 국내에서는 99만원에 판매됐다.
통상적으로 아이폰의 국내 출고가가 단순 환율보다 약 10만원 가량 더 비싸지는 점을 감안할 때, 아이폰12 시리즈는 제품 모델과 용량에 따라 85만원대~190만원 후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본 모델인 아이폰12의 경우 100만원 이상이 예상된다.
한편, 아이폰 12는 오는 13일 오전10시(한국시간 14일 오전 2시) 공개된다. 애플 파크에서 온라인으로 선보여질 예정이다.
외관 디자인은 둥근 테두리 대신 각진 형태로 바뀔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에는 듀얼 카메라가 탑재되며, 아이폰12 프로와 아이폰12 프로 맥스 모델엔 트리플 카메라 및 라이다 스캐너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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