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이 어떤지,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국민은 답을 기다리고 있다”며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서 열린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엊그제 북한이 대대적인 심야 열병식을 통해 신형 ICBM과 SLBM을 공개하면서 무력을 과시한 마당에,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대통령이 또다시 아무런 언급도 없고 특유의 피해가기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전날 문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 보좌회의를 주재하며 “방역과 경제 모두 성공한 나라로 가겠다”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께서는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북한군의 총에 맞아 죽어도 묵묵부답, 김여정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해도 묵묵부답, 북한이 대량살상무기를 대놓고 과시해도 묵묵부답”이라며 “문 대통령은 이전에 핵미사일을 만드는 것이 레드라인이라고 했다. 이미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었는데도 말이나 조치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 주말 김정은의 열병식 연설을 보면서 ‘살려는 드릴게’라는 영화 ‘신세계’의 대사가 떠올랐다”며 “지금 대한민국 국민의 심정은 지금 이럴 것”이라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방역과 경제도 중요하지만 국방, 안보에 성공한 나라가 훨씬 더 중요하다”며 “(문 대통령은) 반드시 북한 열병식과 ICBM, SLBM 등에 관련해 어떤 생각인지, 레드라인을 넘은 것인지 확인하고 답변해달라”고 촉구했다.

여권 인사 연루설이 불거진 라임·옵티머스 사건에 대해서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실체가 불분명한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한데 대해 “권력형 비리게이트로 비화될 조짐마저 보이는 마당에 여당 대표가 ‘실체가 불분명한 의혹’으로 단정, 예단하는 것은 섣부르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정권 관련 실세 이름이 오르내리고 검찰은 이미 수사를 소홀히 하고, 방기하고 지연한 상황인데 검찰에 맡기자면서 철저한 수사를 독촉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얘기”라며 “업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의혹 남기지말라고 이낙연 대표가 말한 만큼, 민주당은 조속히 특검을 수용할 것을 촉구해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지난 7월 출범한 사모펀드 비리방지 및 피해구제 특별위원회를 라임·옵티머스 권력형 비리게이트 특별위원회로 확대 편성키로 했다. 위원장은 권성동 의원이 맡고, 법제사법위원회 김도읍 간사와 정부위원회 성일종 간사가 추가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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