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라임/·옵티머스 사모펀드 사태 관련 여권 인사 연루설이 불거진데 대해 “정권이 떳떳하다면 국회의 특검을 받으면 (의혹이) 일거에 해소가 된다”며 특검을 촉구하고 나섰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객관적인 제3자가 검증을 해서 밝혀줘야지, 지금 다 장악돼있고 실제로 수사도 왜곡하는 그런 (검찰수사)팀들이 결론을 내면 국민들이 믿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나 김태년 원내대표 등이 ‘이거 별 거 아니’라고 자꾸 축소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별거인지 아닌지는 잘 모른다. 지금 현재 드러난 것은 권력 실세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고 권력 실세들이 만난 흔적들이 있고 이런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들을 한점 의혹없이 하려면 정권을 끊임없이 비호하고 수사를 망쳤던 추미애(법무장관), 이성윤(서울중앙지검장)에 맡겨둬서는 논란이 정리되지 않기 때문에 조속히 윤석열 검찰총장이 구성하는 특별수사단에 맡기던지 아니면 특검을 해서 밝혀져야 국민이 신뢰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심판과 선수가 한 편인데 이걸(수사결과를) 누가 믿겠나”며 “저희들이 보기에는 국회의 특검에 맡기면 가장 좋은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휘하거나 구성하는 특별수사단에 맡겨야 한다. (국회 특검에 맡기면) ‘이거 자신이 있으니까 국회 특검에 맡기는구나’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옵티머스 수사팀을 대폭 보강하라고 지시한데 대해서는 “보강만 가지고 되겠나”며 “검찰은 수사도 상명하복으로 하기 때문에 수사책임자가 누구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신형 전략무기를 대거 공개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랑하는 남녘동포들’이라고 언급한데 대해 “강도가 칼을 허리춤에 차고 보이면서 걱정하지 마라, 안심해라 이런 것과 흡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능력이 있으면 그 능력은 언제든지 행사된다고 보고 대응하는 것이 원칙인데 ICBM, 핵미사일 이런 것은 미국까지도 타격할 수 있는 것이고, 대한민국에 대해서는 타격 수단이 너무나 많이 발전돼있다”며 “그러니까 ‘우리 마음 먹기에 따라서 너희들을 마음대로 할 수 있지만 최소한 살려는 줄게’하는 그런 (영화 신세계) 대사와 오버랩됐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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