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중기 기술 탈취 등 질타
‘비례 몫 증명’ 최혜영 의원
장애인의 절박한 이동권 쟁점화
‘정책에 초점’ 박수영 의원
선관위 주말·심야 업무추진비 부각
류호정 정의당 의원 [연합] |
‘국정감사 스타’가 실종됐다는 아쉬움 속에서도 주목할 만한 초선 의원들의 활약은 있었다.
삼성전자를 상대로 사과를 받아낸 류호정 정의당 의원, 비례대표의 진면모를 보여준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리고 날카로운 업무추진비 분석으로 즉시 시정하겠다는 답을 받아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등이 주인공이다.
▶ “말장난 하지 마시고요”…국감서 유일했던 한 방, 류호정 정의당 의원
‘삼성 저격수’라는 별명을 얻은 류 의원은 자타공인 국감 스타가 됐다. 새누리당 당직자 출신으로 삼성전자에서 국회 담당 대관업무를 하는 임원이 국회 출입기자증으로 의원회관을 자유롭게 드나든 사실을 밝히고, 해당 임원들에 대한 삼성의 징계를 이끌어냈다. 또한 삼성전자가 중소기업의 기술을 탈취한 의혹을 제기하며 ‘도면 요구’ 녹취까지 공개했다. 삼성전자 측은 끝까지 “기술 탈취는 아니다”, “재료가 다르다” 등 반박하다 “말 장난 하지 말아라. 그게 기술탈취다” 라는 류 의원 호통에 몸을 낮췄다.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튜브 캡쳐] |
▶장애인등급제 폐지 허점 찌른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 의원은 문재인 정부 들어 장애인 등급제가 폐지됐지만 여전히 장 애인 이동권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난 8일 보건복지부를 대상으로 진행된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장애인 등급제 폐지는 필요한 서비스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권리로 보장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개편 2단계인 이동지원 서비스 종합조사에서는 기존 보행상 장애판정 판정을 유지하고 5% 규모로만 신규 대상자를 진입시킨다고 했다. 장애인끼리 내부 싸움하라는 것과 마찬가지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직접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와 그의 어머니를 참고인으로 불러 이동권이 장애인들에게 얼마나 절박한지 직접 듣는 시간도 가지며 비례대표의 존재 이유를 각인시켰다. 최 의원은 하반신 마비가 있는 척수장애인으로서 장애인계 대변을 위해 국회에 진입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박수영 페이스북] |
▶정쟁 아닌 정책 질의로 승부…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부산남구갑)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출범한 후 국회에 처음 제출한 업추비 내역을 분석하고 방만한 업추비 사용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원칙적으로 금지된 주말과 심야시간 업무추진비 사용, 50만원 이상 사용하고 상대방 기재 누락, 상임위원-사무총장의 카드에 한도가 없다는 점도 등을 확인했으며 지난 12일국정감사에서 김세환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으로부터 “지적 사항들을 즉시 시정조치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 정쟁 아닌 정책 질의로 돋보이는 사례라는 평가다. 홍승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