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수법 식상하고 딱해…불안하고 초조한 모양”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16일 지난 4월 총선 기간 허위 사실을 유포(공직선거법 위반)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것과 관련해 “어이가 없고 황당해서 헛웃음이 났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밤늦은 시각까지 국토부 산하 철도 관련 공기업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하다 동료 의원들로부터 소식을 들었다”이라는 글을 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저격하기도 했다. 그는 “(윤 총장이) 많이 불안하고 초조했던 모양”이라며 “매번 같은 수법으로 같은 모습을 보여주니 그저 식상하고 딱 할 뿐”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그간 좀 조용히 지내나 했더니 기어이 또 튀어나와 사고를 친다”며 “어울리지 않는 관복을 덮은채 언론이 쳐준 장막 뒤에 숨어 정치질하지 말고, 이제 정체를 확실히 드러내 정정당당하게 싸워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어 “헌법주의자를 자처했던 자가 헌법과 법률을 무시한다”며 “최소한 자신이 뱉은 말은 기억하고 있을 거라 믿는다. 검사가 수사권을 갖고 보복하면 그게 검사가 아니라 뭐라고 했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허무하고 적나라하게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니 짠하고 애잔하다”며 “언제나처럼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 목적지가 머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앞서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날 자정이었던 선거법 시효 만료를 앞두고 이뤄진 최 대표에 대한 기소와 관련해 ‘윤 총장이 밀어붙인 결과’라는 말이 언급됐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권상대)는 전날 최 대표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 대표가 과거 조국 전 장관 아들의 인턴 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작성하고도 선거 기간 유튜브 방송 등에 출연해 “(인턴 확인서 허위 작성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을 허위 사실 유포로 보고 최 대표를 기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지난 1월에도 조국 전 장관 아들의 인턴 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작성해준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이 당시에도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윤 총장이 최 대표에 대한 기소를 두고 갈등을 빚었다는 말이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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