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폴더블폰이 49만원!”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 롱텀에볼루션(LTE) 모델의 실구매가가 49만원 대로 뚝 떨어졌다. 출고가가 118만 8000원까지 인하되고, 공시지원금이 60만원까지 오른 덕분이다.
‘갤럭시Z플립 LTE’는 삼성전자가 지난 2월 출시한 클램쉘(조개껍질처럼 위아래도 접히는 형태) 폴더블폰이다.
이로써 50만원 이하 가격(실구매가)에 구매 가능한 최초의 폴더블폰이 됐다. 앞으로도 가격은 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바 형태의 일반 프리미엄급 폰과 비교해도 가격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가격 인하가 폴더블폰 대중화를 앞당길 전망이다.
16일 통신 3사가 갤럭시Z플립 LTE 모델의 출고가를 118만 8000원으로 인하했다.
LG유플러스는 공시지원금도 30만~60만원 대로 올렸다. 월 6만 9000원 이상 요금제 사용시 실 구매가가 ‘49만 8000원’으로, 50만원 이하에 구매가 가능해졌다.
구체적으로 ▷30만 8000원(월 이용요금 3만 3000원) ▷39만 7000원(월 4만 4000원) ▷52만원(월 5만 9000원) ▷60만원(월 6만 9000원 이상 요금제)이다.
최고가 요금제인 ‘속도·용량 걱정없는 데이터105(월 10만 5000원)’을 제외한 모든 요금제에서, 공시지원금 할인폭이 선택약정(요금 25% 할인) 할인폭보다 더 커졌다.
SK텔레콤과 KT의 최고 공시지원금은 각각 44만 2000원, 43만 7000원이다. SK텔레콤과 KT에서 구매시, 68만원대에 구입 가능하다.
갤럭시Z플립 LTE 모델의 최초 출고가는 165만원. 지난 2월 출시 이후 8개월 동안 세 번이나 출고가를 인하했다. 앞서 5월과 9월에도 각각 149만 6000원, 132만 2000원으로 출고가가 인하된 바 있다. 8개월 동안 가격이 50만원 가까이 떨어진 셈이다.
갤럭시Z플립의 출시 초기 실구매가는 무려 140만원대에 달했다. 165만원의 높은 출고가에 최고가 요금제를 사용해도 10만~20만원대에 불과한 ‘짠물 지원금’ 때문이었다.
SK텔레콤이 21만원으로 가장 높은 공시지원금을 지급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15만 3000원, 17만 5000원을 공시지원금으로 책정했다(최고가 요금제 기준).
지난 5월에는 출고가가 149만 6000원으로 16만원 가량 인하됐다.
뒤이어 통신3사가 공시지원금을 40만원대까지 끌어올리면서, 실구매가가 100만원 이하로 떨어졌다. SK텔레콤이 7월 들어 공시지원금을 최고 44만 2000원까지 올려, 실구매가가 ‘97만원’이 됐다. KT와 LG유플러스 또한 각각 43만 7000원, 45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지급했다(최고가 요금제 기준).
‘갤럭시Z플립 5G’ 모델 출시를 앞둔 9월에도 출고가가 한 차례 더 인하됐다. ‘갤럭시Z플립 5G’의 출고가가 165만원으로 결정되면서, 5G 모델과의 차별화를 위해 LTE 모델의 가격을 134만 2000원으로 뚝 떨어트렸다. 공시지원금은 오르지 않았지만, 출고가 인하 덕에 실구매가가 82만원대로 15만원 가량 떨어졌다.
이번 출고가 인하는 재고 소진 목적이 크다. 출시된 지 8개월에 지나면서 ‘구형 모델’이 된데다, LTE 모델인 탓에 점점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갤럭시Z플립 5G’도 출시된 상태다.
한편, 갤럭시Z플립은 출시 3개월 동안 국내에서 10만대가 넘게 팔렸다(이통3사·자급제 포함). 전 세계에서는 3개월 간 약 50만대 가량이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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