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23일 0시!"
애플 아이폰12의 사전예약을 앞두고 때 아닌 '속도전쟁'이 예고됐다. 조금이라도 빨리 아이폰12를 손에 쥐기 위한 아이폰 마니아들의 '클릭전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이폰12 초도물량이 대기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아이폰12 초기 확보 경쟁에 불을 붙였다. 특히 선착순 새벽 배송 서비스까지 나온다.
이동통신3사는 오는 23일 0시부터 온라인몰을 통해 아이폰12의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SK텔레콤의 경우 사전예약 선착순 1000명을 대상으로 새벽 배송 서비스를 내걸었다. 자정에 주문해 날이 새기 전 아이폰12을 받을수 있다. SK텔레콤은 선착순 3500명에게는 제품을 당일 배송하는 사전예약 혜택도 내걸었다.
SK텔레콤 T다이렉트에 아이폰12 사전예약이 안내돼 있다. |
KT와 LG유플러스도 23일 0시 사전예약 안내를 걸고 '사전예약을 예약'하는 '알림' 서비스도 시작한 상태다.
오랜 대기 수요로 하루라도 빨리 제품을 받아보기 원하는 아이폰 마니아들의 니즈(needs)가 어느 때보다 커진 분위기를 겨냥한 것이다.
여기에 초도물량도 '클릭전쟁'을 부추기고 있다. 아이폰12의 한정적인 초도물량이 폭발적인 대기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전예약 순서에 따라 순차적으로 제품이 발송되는데, 물량 확보 여부에 따라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아이폰12 모델 '라인업'이 다양해진만큼 구매 수요가 분산될지가 관건이다.
아이폰12는 ▷아이폰 미니 ▷아이폰12 ▷아이폰 프로 ▷아이폰 프로맥스 등 총 4가지 모델이 출시된다. 23일 사전예약에는 아이폰 미니와 아이폰 프로맥스는 제외됐다. 두 제품은 11월 중순경 출시된다.
모델별로 용량도 세분화 돼 선택지는 더 다양해졌다. 아이폰 미니와 아이폰12는 64GB, 128GB, 256GB로 출시된다. 아이폰 프로와 아이폰 프로맥스는 128GB, 256GB, 512GB를 선보인다. 가격은 미니 95만원, 아이폰12 기본형 109만원, 프로 135만원부터, 프로맥스 149만원부터 각각 시작한다.
아이폰12와 아이폰미니 [애플 코리아 홈페이지] |
통신사들의 아이폰12 고객 유치 경쟁도 벌써부터 치열해지고 있다. 일찌감치 다양한 경품을 내걸고 유치전을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출시 이벤트로,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프로 12.9(4세대), 애플 워치 시리즈6, 에어팟프로, 배달의민족 1만원권 쿠폰 등의 경품을 내걸었다. 또 사전예약자에게는 쓰던폰을 반납할 경우 최대 102만1000원을 보상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사전알람을 신청한 소비자들에게 추첨을 통해 아이폰12와 애플 정품 충전 어댑터 등을 증정한다. GS25, G마켓 등의 제휴처에서 월 1만5000원의 할인을 1년동안 받을 수 있는 전용 제휴팩도 증정한다. 사전예약 당일인 23일 오후 6시에는 라이브 쇼핑 방송을 통해 추가 경품 혜택 등도 안내할 계획이다. KT도 사전예약 세부적인 혜택을 곧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아이폰12 5G 출시로 통신사들의 5G 고객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월 기준 5G 누적 가입자는 865만8222명이다. 이르면 10월 중 1000만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j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