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연내 한국에서 100만대는 무난히 팔릴 겁니다”(통신업계 관계자)
애플의 첫번째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아이폰12’의 국내 출시가 임박했다. “혁신이 없다”는 혹평속에서도 이름값은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 과연 국내에서 얼마나 팔릴까.
전문가들은 아이폰12의 연내 글로벌 판매량을 7000만대 안팎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전작인 아이폰11보다도 12% 가량 늘어난 수치다. 특히 국내에선 연내 100만~150만대 판매량이 예측된다. 앞서 지난 8월 출시된 갤럭시노트20의 판매량을 뛰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12는 전작 대비 10만원 가량 비싸졌다(기본 모델 기준). 아이폰12 기본 모델의 출고가는(64기가바이트) 109만원으로, 전작 아이폰11(99만원) 대비 10만원 가량 높다. 이밖에 ▷아이폰 12미니 95만원 ▷아이폰12 프로 135만원 ▷아이폰12 프로맥스 149만원부터 시작한다. 특히 충전기 어댑터와 유선 이어폰이 패키지에서 제외되면서 실제 구매가격은 더 올라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폰이라는 이름값과 대기 수요가 상당한 만큼 국내에서의 파급력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아이폰12가 올해 안에 전세계에서 약 7000만대 가량이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의 첫 5G폰이라는 상징성과 대기 수요, 5.4인치 미니 모델 추가 등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내 전작보다 12.3%늘어난 총 6780만대 수준의 판매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모델별로는 아이폰12 미니 2030만대, 아이폰12 1830만대, 아이폰12 프로 1360만대, 아이폰12 프로맥스 1560만대를 예상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4종의 아이폰 신제품이 4분기 중 6520만대 판매될 것”이라며 “1주일 단위로 출시 국가를 확대하는 등 촘촘한 글로벌 확판 계획으로 출시 시기 지연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애플의 첫번째 5G 스마트폰이어서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아이폰12 판매량을 7500만대~8000만대 수준까지도 예상한다”고 전했다.
아이폰12 |
아이폰12 프로 |
통신업계가 예상하는 연내 국내 판매량은 100만~150만대 안팎이다. 업계 관계자는 “5G 지원을 제외하면 전작 아이폰11과 차별화되는 지점이 크지 않다”면서도 “그럼에도 애플의 고정적인 팬층과 교체수요를 고려하면 연내 100만대는 무난히 판매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는 오는 23일 국내에서 사전예약을 진행한 후, 30일 공식 출시된다.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프로 맥스’ 모델은 다음달께 출시된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11가 출시된 지난해 4분기 애플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8%에 달했다. 올 4분기에도 아이폰12출시로 애플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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