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희화화 말라…자제 부탁”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더불어민주당은 20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차출설에 대해 “아무런 근거도 없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라며 재차 부인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전날 시중에 정 청장의 서울시장 차출설이 돌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지어낸 해프닝이라고 생각하지만, 한마디 안 할 수 없다”며 “정 청장 차출설은 (당내에서) 전혀 검토한 바 없고, 아무런 근거도 없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애쓰시는 분을 뜬금없이 정치 한복판에 끌어들이는 일은 옳지 않은 일이자 정치를 희화하는 행태”라며 “이러한 얘기를 여과 없이 보도하는 언론의 행태는 국민의 신뢰를 받기 어려울 것이다.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8일 오전 청주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질병관리청 국정 감사에서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 |
앞서 정 청장은 전날 자신이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된다는 일부 보도에 대한 입장을 설명해달라는 기자단의 질의에 “전혀 아는 바 없고, 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이날 한 언론은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정 청장의 서울시장 후보 차출 가능성이 거론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총리실 등에 따르면 정세균 총리 역시 관련 내용을 보고받은 뒤 “차라리 진안군수로 봉사했으면 했지 서울시장을 하겠느냐”며 서울시장 차출설에 선을 그었다.
민주당은 전날 문자 논평을 통해 “국민 생명을 지키는 것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며 정 청장의 후보 차출설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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