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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진이 금태섭에…“탈당 동의하기 어려워…난 당 부족함 채워나갈 것"
'조금박해' 박용진이 금태섭에 쓴 SNS 편지…"이해는 되지만 동의하기 어려워"
"난 정당정치주의자…변화 만드는 것도 감당해야 할 일"
"애정과 회한 절절하게 느껴져…앞날에 행운 빈다"
15일 오전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소통관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정에 삼성증권이 전반적으로 관여, 금융당국이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의 탈당 소식에 "이해는 되지만 동의하기 어렵다"고 소회를 전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늘 이 상황과 금 의원의 결정이 유감이고 안타깝다"며 "금 의원의 고민를 모르는 바 아니나, 정당정치를 기본으로 생각하는 사람으로,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2011년 민주통합당 창당에 기여한 사람으로 금 의원님의 선택을 선뜻 동의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는 "진영논리는 쉽게 빠질 수 있는 정치의 문법이다. 정치인들에게 쉽고 편한 일이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나라를 어렵게 하고 국민을 갈라놓는다. 그래서 정치의 역할을 거꾸로 뒤집는 결과를 만드는 편가르기와 내로남불은 정치인이 가장 조심스럽게 생각해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자신은 민주당에 남겠다는 의지를 금 전 의원에 전했다. 그는 "나는 민주당이 보여줬던 포용정당, 국민정당의 길을 더 확대하여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정당으로 만드는 일에 헌신하고 앞장서겠다"며 "정당정치주의자로서, 당에 변화가 필요한 지점이 있다면 그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 역시 내가 감당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혹여 당의 부족함이 있다면 그것도 채워가겠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그러는 과정에 당 안에서 혹시라도 몰이해와 비난이 쏟아지더라도 소신을 가지고 정직하게 할 말은 하고 할 일은 하면서 당의 변화를 만들겠다"며 "그렇게 당 안에서 부대끼고 토론하면서 당원들을 설득하고 변화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금 의원님의 선택을 비난할 수는 없지만 동의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금 전 의원을 부르며 "마지막 남긴 글에서 당에 대한 마지막 애정과 회한이 절절하게 느껴졌다"며 "당의 대변인, 전략기획위원장으로 헌신했던 분이 당을 떠나는 일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간의 논쟁과 상황전개가 개인적으로 큰 상처이고 마음의 짐이었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 앞날에 행운을 빈다"고 전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에 기권표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당의 징계 처분을 받았던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탈당을 선언했다. 사진은 지난 2월 18일 의원총회에 참석한 금태섭 전 의원. [연합]

한편 박 의원과 금 전 의원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라고 불리며 '소신 발언'을 서슴지 않는 등의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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