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1 경우 최소 19만원~최대 32만원 차이
"정식 보상판매 이용은 '바보'"…직접 거래하는 소비자들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쓰던 폰 반납하면 최대 68만원 지원? 시중 중고가격은 더 높은데?”
애플이 아이폰12 출시를 앞두고 중고 보상판매 프로그램 범위를 확대했다. 아이폰11은 최대 44만원, 아이폰11 프로맥스는 최대 68만원까지 보상해준다. 보상판매를 이용하면 신제품 아이폰12를 86만원에 살 수 있다.
그러나 알고보면 '빛 좋은 개살구'다. 애플의 제시한 가격보다 시중 중고가격이 훨씬 더 높아 오히려 손해이기 때문이다. 고객들은 "정식 보상판매를 쓰는 사람이 '바보'"라며 외면하고 있다.
[애플 홈페이지 캡처] |
애플은 최근 아이폰12 공개와 함께 자사 중고 보상판매 프로그램 '애플 트레이드 인(Trade In)' 범위를 확대했다. 이전까지는 아이폰XS 시리즈까지만 매입했지만, 이제는 아이폰11 시리즈도 보상이 가능하다.
애플이 제시한 중고 보상판매 가격은 ▷아이폰11 44만원 ▷아이폰11 프로 61만원 ▷아이폰11 프로맥스 68만원이다. 이는 모두 최대 기준으로, 기존 제품의 상태나 연도 구성에 따라 이보다 훨씬 낮은 금액이 될 수도 있다.
[애플 홈페이지 캡처] |
애플은 중고 보상판매를 이용하면, 아이폰12을 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쓰던 아이폰을 반납하면 아이폰12는 86만원, 아이폰12미니는 72만원, 아이폰12프로는 102만원, 아이폰12프로맥스는 113만원에 구매가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아이폰12 출고가는 저장 용령에 따라 109만원~130만원, 아이폰12미니는 95만원~116만원, 아이폰12프로는 135만원~176만원, 아이폰12프로맥스는 149만원~190만원 등이다.
얼핏보면 큰 혜택인 것 같지만, 실제론 애플 보상판매를 이용하는 것이 오히려 손해다. 애플의 중고매입가가 시중 중고가격에 턱없이 못 미치기 때문이다.
애플 아이폰12 |
중고나라 모바일에 따르면, 아이폰11 중고 시세는 63만원, 아이폰11 프로는 86만원, 아이폰11 프로맥스는 100만원이다. 애플 보상판매와 비교했을 때 최소 19만원에서 최대 32만원까지 차이가 난다.
이에 소비자들은 애플 보상판매를 이용하는 건 '바보'라며 외면하고 있다. 중고나라, 소녀폰 등 전문 중고폰 사이트를 이용하거나 직접 중고거래를 하면, 최대 30만원 가량 더 이득이다. 실제로 중고나라에는 1분에 1~2건 꼴로 아이폰 판매글 올라오고 있다.
jakme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