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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휴대폰은 안팔리는데, 휴대폰 케이스는 더 잘 팔려요”
휴대폰 라인업이 다양해지면서 보호 케이스가 큰 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휴대폰 시장 성장률을 휴대폰 케이스 시장이 뛰어 넘었다. 휴대폰 판매는 부진한 반면 케이스 판매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휴대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폰 케이스만 바꾸는 수요는 더 늘어났기 때문이다.
갤럭시Z폴드2로 대표되는 폴더블폰(접히는 폰), LG 윙의 스윙폰(돌리는폰) 등 휴대폰 폼팩터(기기형태)가 다양해지면서 폼팩터에 맞춰 케이스를 구매하는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
22일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휴대폰 케이스 시장 규모는 2136억달러(한화 약 242조)에 달한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향후 8년간 연 평균 6.5%의 성장률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휴대폰 시장 연 평균 성장률 전망치인 1.7%(시장조사업체 IDC)를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휴대폰 케이스 시장이 휴대폰 판매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이란 인식이 일반적이다. 실상은 아니다. 휴대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기존 제품에 케이스만 수시로 바꾸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휴대폰 시장 성장률을 케이스가 뛰어 넘었다.
LG유플러스가 선보인 LG윙 전용 한정판 케이스. |
폰 케이스 전문업체 슈피겐코리아. |
특히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이후에도 휴대폰 케이스 판매량은 껑충 뛰었다. 휴대폰 판매량이 줄어, 케이스 판매량도 감소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170%이상 판매량(온라인쇼핑몰)이 크게 증가했다.
여기에 올들어 제조사들이 '휴대폰 라인업'을 다양화 하면서 폰 케이스 판매량이 더 증가했다. 폼팩터가 다양화되며 이를 위한 케이스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5G폰 규모는 2억5000만대로 추산된다. 내년엔 6억700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5G폰 수요 이상의 폰 케이스 판매량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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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케이스의 가격과 형태도 다양화되고 있다. 단순히 끼우는 형태의 폰 케이스 외에도 휴대폰을 넣고 다니는 가방 케이스도 나왔다. 명품브랜드 루이비통에선 가죽 케이스와 스트랩을 단 모델이 무려 178만원에 판매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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