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금태섭 전 의원의 탈당과 관련,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아쉬움을 나타냈다.
양 최고위원은 22일 YTN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금 전 의원은 4년 전 총선 낙선했을 때 가장 먼저 전화를 주셨던 분”이라며 “따뜻하고 고마운 분으로, 개인이 느꼈을 고뇌 자체는 이해가 간다”고 설명했다. 또 “같은 당원으로 아쉬움”도 밝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에 기권표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당의 징계 처분을 받았던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21일 탈당을 선언했다. 사진은 지난 2월 18일 의원총회에 참석한 금태섭 전 의원. [연합] |
다만 탈당 자체에 대해서는 섭섭한 감정도 숨기지 않았다. 양 최고위원은 “비판이나 비난은 쉽지만, 설득하고 협조를 구하고 내 편으로 만드는 일은 어렵다”며 “금 전 의원이 조금 더 어려운 길도 봤으면 좋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고 덧붙였다.
금 전 의원이 탈당 이유로 밝힌 민주당의 경직된 모습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소신도 밝혔다. 양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민주적이고 건강하기 때문에 국민들도 180석을 준 것”이라며 “금 전 의원 탈당이 국민이 분노하는 지점인가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친문 지지층의 일방통행에 대한 금 전 의원의 비판에 대해서는 “저도 그런 공격을 당하기도 하는데, 그럴 때마다 제가 보지 못하는 내면을 봐주시는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자신과 뜻이 맞지 않는다고 비판하기 보다는, 이들을 설득해 같이 가야 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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