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최대 24만원 실어 전작보다 10만원 이상↑
-최대 지원금 LGU+ 22만9000원, SKT 13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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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2 프로 |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최대 24만원"
'짠물' 지원금으로 유명한 통신사의 아이폰 공시지원금이 크게 올랐다. KT와 LG유플러스가 전작보다 10만원가량 오른 20만원대의 지원금을 실으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갤럭시노트20, 갤럭시Z 폴드2의 출시 초기 지원금과 유사한 수준이다. 통신3사 중 유일하게 SK텔레콤만 10만원대 지원금을 실었다.
이동 통신3사는 23일 아이폰12의 사전예약 돌입과 함께 공시지원금을 예고했다.
전작 아이폰11보다 KT와 LG유플러스의 지원금 크게 상승한 점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아이폰11의 최대 지원금은 KT 8만2000, SKT 10만8000원, LGU+ 14만3000원 수준이었다.
아이폰12에 가장 높은 지원금을 실은 곳은 KT다. 월 13만원 최고가 요금제(슈퍼플랜 프리미엄 초이스)에 24만원의 지원금을 실었다. 전작 아이폰11보다 15만8000원이 늘어난 것이다. 8만원대 요금제(슈퍼플랜 베이직)에 14만7000원, 슬림(5만5000원) 요금제에 10만원의 지원금이 책정됐다.
LG유플러스도 최대 지원금이 22만9000원으로 전작 때보다 크게 상승했다. 8만원대 요금제(스마트)와 5만원대 요금제(라이트)에는 각각 15만2000원, 10만1000원의 지원금을 실었다.
SK텔레콤은 통신3사 중 가장 적은 '짠물'지원금을 실었다.
최대 지원금이(플래티넘)이 13만8000원으로 KT와 지원금이 10만원 이상 차이난다. 7만원대 스탠다드 요금제에 8만6000원, 5만원대 슬림 요금제에 6만5000원을 실어, 가격대별 요금제 대부분에서 가장 낮은 지원금이 실렸다.
다만, 이번 공시지원금은 사전예고로 30일 정식 출시때 지원금이 변경될 여지가 있다. 이에따라 SK텔레콤도 타 통신사 수준으로 지원금을 상향할 가능성이 크다.
아이폰12, 아이폰12 프로의 출고가는 제품 모델별로 107만8000원~173만8000원이다.
이번 아이폰12의 20만원대 공시지원금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갤럭시Z 폴드2'의 출시 초기 지원금(약 24만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그간 아이폰 신작 지원금이 많아야 10만원을 겨우 넘겼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애플은 '갑질'논란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적을 받은 만큼, 자체적으로 내놓은 자정 시정방안이 이번 지원금 상향에 영향을 미쳤는지도 관심사다. 공시지원금을 함께 부담하는 삼성과 달리 애플은 그동안 통신사에 지원금을 단 한푼도 제공하지 않았다. 애플은 자정 시정안에서 '최소보조금(공시지원금)' 수준을 통신사 요금 할인액을 고려해 조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아이폰12의 공시지원금이 예상보다 높아지면서 하반기 갤럭시 신작과의 경쟁도 더욱 불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노트20'은 아이폰12 정식 출시 전, 최근 공시지원금이 대폭 상향됐다. 17만~24만원대인 최대 지원금은 48만~50만원대로 상승했다. 최저가 요금제에서도 기존 10만원대에서 30만~34만5000원으로 지원금을 높이고 아이폰12 '방어전'을 본격화 한 상태다.
sjpark@heraldcorp.com